유종원은 당나라 시기의 사람으로(773~819) 정치가이자 문학가이다. 특히 문학가로써의 재능이 뛰어나 당/송 시대를 대표하는 8명의 산문작가를 일컫는 당송팔대가 (唐宋八大家)중 한 명이다.
목차
1. 유종원 소개
2. 유종원의 정치적 사상
3. 유종원의 대표작
유종원 : 당송팔대가 중 한 명 (문학가)
유종원은 당나라 시기의 사람으로(773~819) 정치가이자 문학가이다. 특히 문학가로써의 재능이 뛰어나 당/송 시대를 대표하는 8명의 산문작가를 일컫는 당송팔대가 (唐宋八大家)중 한 명이다. 유종원은 독창적인 산문을 여럿 지었을 뿐더러 당나라 이전 시대의 산문(고문)들을 집대성하여 중국 문학사에 큰 역할을 하였다.
유종원은 773년 당나라의 수도였던 장안에서 태어났다. 유종원은 어렸을 적부터 영특하여 불과 20세의 나이로 1차 과거시험에 합격하여 이른 나이에 출세길에 올랐다. 당시 당나라는 환관들이 권력을 쥐어 혼란스러운 상황이었는데, 유종원은 신진 정치세력으로 새로 즉위한 당 순종과 정치혁명(영정혁신, 805년)에 가담하였다.
하지만 환관들에 의해 180여일 만에 당 순종이 왕위에서 물러나게 되었고, 혁명은 실패로 끝났다. 이로 인해 유종원은 중앙 정치에서 밀려나게 되었고, 현재의 류저우(광시 좡족 자치구)로 좌천되었다. 이후 유종원은 여생의 대부분을 류저우의 지방관으로 보내며 문학활동에 전념하였다.
유종원은 류저우 시기에 많은 문학성 성취를 거두었을 뿐만 아니라, 지방관으로써 많은 치적을 남겼다. 지금도 류저우의 대표인물로 유종원이 꼽힌다. 류저우가 어떤 도시인지에 대해서는 아래 포스팅을 참고 바란다.
[관련 포스팅] 류저우, 외딴 유배지에서 친환경 도시로
유종원은 류저우에서 향년 47세의 나이로 사망한다. (819년)
유종원의 정치적 사상
유종원은 당송팔대가 일원으로 문학성 성취가 부각되지만, 사실 정치가로써도 굉장히 진보적인 주장을 하여 많은 연구가치가 있다. 중국에서는 마오쩌둥이 유종원을 유물론자라고 높게 평가하여 그의 사상에 대한 연구도 심도있게 이뤄지고 있다.
유종원 사상의 특징은 당시 주류였던 유교적 천명사상으로부터 자유로웠다는 점이다. 우리는 이미 수 많은 사극에서 하늘에 의해 권력이 주어지고, 하늘에 의해 반란이 일어나고, 하늘에 의해 반란을 진압하는 경우를 많이 보았다. 이것이 유교에서 말하는 천명사상으로, 하늘을 절대적인 신처럼 여기며 통치자에게 정당성을 부여해주는 사상이다.
하지만 유종원은 하늘을 신이 아닌 단순한 자연현상으로 보았다. 그렇기 때문에 하늘이 통치자에게 내려준 소위 '절대 권력'에 대해 회의적이었고, 당시 천명사상에 의해 정당화되던 봉건제도의 병폐에 대해서도 많은 비판을 하였다. 이런 유종원의 사상을 '과학적 사고'라고까지 칭하기에는 무리가 있지만, 시대적 한계를 뛰어넘어 합리적인 사고를 하였음은 분명했다.
유종원의 대표작
유종원은 중국 수필(산문)의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린 인물로 평가 받는다. 앞서 소개한 합리적이고 독창적인 사고를 바탕으로, 시쳇말로 '뼈 때리는' 수필을 여럿 남겼다. 그의 작품 중에서는 단도직입적이면서도 분명한 태도로 현실 문제를 꼬집는 작품이 많다. 대표작은 다음과 같다.
봉건론 (封建論)
봉건제도의 문제점에 대해 강론한 산문이다. 치밀한 자료조사를 통해 주장에 대한 치밀한 논거를 제시함과 동시에 문장의 구성 또한 탄탄하여 산문의 정석으로 꼽힌다. 봉건론이 당대에 끼친 영향력은 어마어마하여, 중국 정치사에 '봉건제-군현제'의 논쟁을 촉발시켰다.
부판전(蝜蝂傳)
현실문제를 우화 형식으로 빗대어 비판한 풍자문이다. 여기서 부판(蝜蝂)은 소똥구리 벌레를 말한다. 탐욕적인 관리들이 더 많은 권력에 욕심을 부리다가 스스로 파멸하는 모습을 소똥구리에 비유하여 풍자하였다.
부판전 (蝜蝂傳)
부판자(蝜蝂者) 부판이란 놈은
선부소충야(善負小蟲也) 등짐을 잘지는 작은 벌레다
행우물(行遇物) 다니다가 무엇을 보면
첩지취(輒持取) 날개 껍데기로 긁어모은 다음
앙기수부지(卬其首負之) 머리를 숙여 굴린 뒤 등에 진다.
배유중(背愈重) 등짐이 무거워
수곤극불지야(雖困劇不止也) 쩔쩔매더라도 그만두는 일이 없다.
기배심삽 (其背甚澀 ) 등은 심히 꺼칠 거려
물적인불산(物積因不散) 등에 진 물건이 미끄러 떨어지지 않는다.
졸지부불능기 (卒躓仆不能起) 마침내 지쳐 일어나지 못할 때
인혹련지(人或憐之) 사람이 가련하게 여겨
위거기부(為去其負) 등짐을 내려주더라도
구능행(苟能行) 잠시 가는 듯하다가
우지취여고(又持取如故) 다시 똑같은 일을 되풀이 한다.
우호상고(又好上高) 또 높은 곳으로 오르기를 좋아해
극기력불이(極其力不已) 자신의 힘의 한계를 넘으면
지추지사(至墜地死) 급기야 땅에 떨어져 죽는다.
강설 (江雪)
유종원이 산문만 지은 것은 아니었다. 자연의 아름다움을 노래한 명시를 여럿 지어 '자연파'의 일원이기도 했다. 특히 대표시 '강설'은 한국의 수능 역사상 단 세 번 밖에 출제되지 않은 외국작품 중 하나이다. (사실상 올라운더 플레이어) 강설은 유종원이 류저우로 좌천되었을 당시에 느낀 외로움을 시로 표현한 작품이다.
강설 (江雪)
千山鳥飛絶 (천산조비절) 수많은 산에 나는 새는 보이지 않고
萬徑人踪滅 (만경인종멸) 수많은 길에 사람의 발길은 끊겼도다.
孤舟簑笠翁 (고주사립옹) 외로운 배 위의 도롱이 입고 삿갓 쓴 늙은이는
獨釣寒江雪 (독조한강설) 눈 오는 추운 강에서 홀로 낚시를 하는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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