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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팍스시니카 (Pax Sinica)란 라틴어로 평화의 의미를 지닌 '팍스'와 중국을 뜻하는 '시니카'의 합성어로 중국에 의한 평화를 의미한다. 다시 말해 중국을 중심으로 세계질서가 재편되는 세계로 중국이 G2국가로 부상하면서 회자되기 시작한 용어이다.

 

팍스시니카

 

 굳이 팍스시니카의 유래를 따지자면 서양 문명의 토대를 만들었던 팍스 로마나(Pax Romana)에서 왔다고 할 수 있다. 로마 제국이 서구 세계를 정복한 이후, 세계 질서를 주도하는 강력한 패권국가가 등장할 때마다 '팍스(Pax) + 국가명'의 용어를 지어왔다. 대표적으로 팍스 브리태니카(대영제국), 팍스 아메리카나(20세기 미국) 등이 존재한다.

 

중국 역사에서도 비슷한 개념이 있다. 광할한 영토를 갖고 있는 중국의 특성상 역사적으로 통합과 분열을 반복하였는데, 중국에서는 통합 국가의 시기를 국력이 강성할 때로 여겨 중국 역사의 황금기로 여기는 경향이 있다. 대표적으로는 한나라, 당나라, 명나라, 청나라 등이 있다. 이 시기가 일종의 '팍스시니카'인 셈이다.

 

 

현재에 와선 중국은 팍스시니카를 달성하기 위해 미국과 패권경쟁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2008년 미국의 금융위기2010년 유럽 국가 부채 위기를 겪으며 전 세계적으로 자국 중심주의가 강화되고 국제적 결속력이 점차 약해지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중국은 막강한 경제력을 앞세워 세계질서의 변화를 꾀하고 있다.

 

가령 위안화를 국제무역에서 기축통화로 만들기 위한 '위안화 국제화'라던가, 중국의 인접국가들에게 인프라 건설을 지원하며 경제적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일대일로(一帶一路)' 등은 모두 패권국가가 되기 위해 펼친 중국의 야심작이라고 볼 수 있다. 

 

 하지만 코로나19 사태 이후 '팍스시니카'에 대한 언급자체가 크게 줄었다. 코로나 19의 발원지였던 중국은 외부세계의 접촉을 최소화하는 '제로코로나' 정책을 실시하며 폐쇄적인 정책을 실시하였으며, 경제 성장의 중심축 마저 무역에서 내수 중심으로 전환하며 이전만큼 확장정책을 펼치지 않고 있다. 

 

 중국과 패권경쟁을 하고 있던 미국 역시 트럼프 정권 이후 자국 우선주의를 강화하며 글로벌 리더쉽이 약화되었고, 세계의 경찰을 자처하던 이전과 다르게 국제 정세 개입을 최소화하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최근에는 팍스 아메리카도, 팍스 시니카도 아닌 각자 도생의 시대가 도래한 것이 아닌가 우려하는 의견도 적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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