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은 설상 종목을 개최하기에는 기온이 충분히 낮지 않고, 대도시라는 특성 탓에 부지를 확보하기도 쉽지 않아 인근의 옌칭구(延庆区)와 장자커우시(张家口市)와 함께 동계올림픽을 개최한다.
베이징(北京)
베이징은 원나라 시기에 수도에 지정된 이후, 명, 청, 그리고 현재의 중국까지 수도의 기능을 맡아온 천년고도이다. 중국의 경제적인 중심지는 상하이이지만, 정치적으로는 여전히 베이징이 중심이다. 그만큼 중국인들에게는 상징적인 도시이며 가장 많은 외국인들이 몰리는 도시이기도 하다.
베이징은 세계 최초로 하계와 동계 올림픽이 개최되는 도시로, 이번 2022 올림픽에서는 2008 하계 올림픽 당시에 사용했던 경기장을 대부분 개조하여 다시 사용할 예정이다. 쇼트트렉, 컬링, 피겨스케이팅 등 빙상 종목은 베이징 클러스터에서 개최될 예정이며, 개막식과 폐막식 역시 베이징에서 치뤄질 예정이다.
베이징은 중국의 수도답게 여행지가 매우 많다. 중심부에는 자금성 故宫, 천안문 天安门, 천단 天坛 등 중국의 천년 역사가 담긴 유적지가 즐비하며, 서북쪽에는 원명원 圆明园, 이화원 颐和园 등 녹음이 우거진 황실의 정원들이 넓게 펼쳐져 있다. 이 외에도 798예술구, 싼리툰, 난뤄구샹 등 베이징의 현재를 만날 수 있는 여행지도 만날 수 있다.
옌칭(延庆)
옌칭구는 베이징 중심으로부터 북서쪽으로 75km 떨어져있는 지역으로 행정구역 상으로는 베이징시에 속해 있지만, 베이징의 외곽이라는 인상을 강하게 준다. 옌칭구는 외적의 침입으로부터 수도를 지켜주던 만리장성의 바깥 쪽에 위치해 있다는 것만 봐도 외곽의 느낌을 강하게 준다.
산악지대인 옌칭구는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에서는 봅슬레이, 루지, 스켈레톤과 같은 썰매 종목이 치뤄질 예정이다. 또한 일부 스키 종목(알파인 스키)도 옌칭구에서 열릴 예정이다.
옌칭구는 만리장성의 여러 거점 중에서 가장 관광객이 많이 찾는 팔달령 八达岭 (빠다링) 장성이 위치해 있다. 또한 명나라 황제들이 묻힌 명13릉 明十三陵이 가까이 위치해 있다. 산악지대 답게 국가 삼림공원과 온천이 여럿있어 베이징 사람들이 주말을 내어 여행하기 좋은 곳이다.
장자커우(张家口)
장자커우는 베이징 중심으로부터 북서쪽으로 약 180Km 떨어져 있는 도시이다. 행정구역 상으로는 허베이성에 속해 있다. 장자커우는 베이징과 내몽고 지역의 중간에 위치해 있는데, 그나마 베이징 일대에서는 강설량이 많은 편이나, 다른 동계올림픽 개최지만큼 다설지라고 보기는 어렵다. 이로 인해 베이징 올림픽 유치가 확정된 뒤에도 강설량 논란이 일었다. 관련기사 : 설상종목 지역 강설량 年 39㎜… 베이징올림픽 우려
장자커우에서는 대부분의 설상 종목이 열린다. 프리스타일, 크로스컨트리, 스키 점프, 노르딕 복합, 바이애슬론을 포함한 스키와 스노보드 경기가 장자커우에서 열린다. 베이징에서 장자커우까지의 거리는 상당히 떨어진 편인데, 중국은 교통 접근성을 해결하기 위해 2022 동계올림픽을 앞두고 한 시간만에 도착 가능한 고속철도를 건설하였다.
장자커우는 관광적으로는 볼거리가 많은 편이 아니다. 다만 일찍부터 베이징 스키어들을 이끌만한 스키장이 장자커우에 몰려 있다. 완롱 万龙 스키장, 원딩 云顶 스키장, 은허 银河 스키장, 푸롱 福龙 스키장 등 중국 동북지방을 제외하고는 대부분의 스키장이 장자커우에 몰려있다. 이 때문에 겨울 시즌에는 주말이 되면 장자커우-베이징 간의 도로가 꽉 막히는 일이 자주 발생하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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