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8월 24일, 라이엇게임즈는 롤드컵 개최를 한 달 앞두고 개최지를 중국에서 유럽으로 변경한다고 발표하였다. 변경 사유는 중국 내 코로나 19 재확산으로 인한 방역 강화와 최근 중국정부의 게임산업 규제 때문으로 보인다.
목차
1. 롤드컵 개최지 논란
2. 중국 내 코로나 델타변이 확산 위기
3. 중국 정부의 게임산업 규제 강화
4. 최종 롤드컵 개최지는 어디?
롤드컵 개최지 논란 : 우한에서 유럽으로 변경되기까지
원래 2021년 롤드컵은 중국 선전에서 개최될 예정이었다. 선전은 홍콩 옆에 위치한 남방도시로 중국에서는 IT와 스타트업이 몰려있어 대표적인 혁신도시로 꼽히는 곳이다.
초기에는 코로나 발원지인 우한이 검토되었으나, 국제사회의 반발 등을 고려하여 선전에서 결승을 치루는 것으로 최종확정 되었다.
그런데 6월 15일 세부 일정이 발표되자 다시 논란이 되었다. 발표안에 따르면 결승은 선전에서 진행하되, 예선전을 타 도시에서 순환 개최하는 방식이었다.
플레이-인은 상하이, 그룹 스테이지는 칭다오, 8강은 우한, 4강은 청두, 결승전은 선전에서 치루는 형식이었다.
가뜩이나 코로나 19를 이유로 중국에서 2회 연속으로 롤드컵을 개최하는 것에 대해 탐탁치 않던 글로벌 팬들은, 우한에서 경기를 개최한다는 소식에 거세게 반발했다.
라이엇은 팬들의 반발에도 분산개최를 강행하는 듯 하였다. 하지만 2021년 8월 24일, 라이엇게임즈는 롤드컵 개최를 한 달 앞두고 돌연 개최지를 중국에서 유럽으로 변경한다고 발표하였다.
공식 발표 영상에서 밝히기를 중국 내 코로나 19의 확산으로 부득이하게 개최지를 변경함을 알렸다. 다만 아직 구체적인 개최 장소는 언급하지 않았다.
중국 내 코로나 델타변이 확산 위기
최근 중국도 코로나 델타변이로 인해 확진자가 급증하는 상황을 겪었다.
시작은 공항이었다. 2021년 7월 20일 난징 루커우 공항 직원으로부터 델타 변이 바이러스 확진자가 발생하였다. 공항이라는 특성상 여러 지방 도시로 빠르게 확산되어 초기 진압에 실패했다.
게다가 중국의 유명 관광지인 장자제에 감염자가 발생하였고, 장자제를 여행했던 관광객들을 통해 전국으로 감염자가 퍼지게 되었다. 그래서 7월 한 달 동안의 확진자가 이전 5개월의 확진자를 합한 수보다 많을 정도로 상황이 심각해졌다.
이에 중국 정부는 방역조치를 더욱 강화하였다. 감염자가 발생한 지역에는 폐쇄에 가까운 방역조치를 취하여, 결국 8월 말이 되서야 확산세가 진정되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문제는 방역조치 강화로 해외입국자의 경우 최소 3주 이상의 자가격리를 해야하는 점이었다. 게다가 중국은 무비자 조건이 아니기 때문에 비자 발급기간까지 고려하면 한 달 이상의 시간이 소요되었다.
각국 리그가 끝나자마자 타이트하게 대회가 개최되는 롤드컵 일정의 특성상 1달 이상의 공백기간은 대회 운영에 차질을 야기할 가능성이 농후했다. 이 때문에 라이엇게임즈는 개최지 변경을 선택하게 되었다.
중국 정부의 게임산업 규제 강화
2021년 8월 3일, 중국의 관영매체인 경제관찰보는 '게임은 정신적인 아편(마약)'이라는 기사를 개제하였다.
기사에 따르면 게임 과몰입이 미성년자의 신체와 정신 건강에 모두 해가 된다며 게임을 마약에 비유하였다. 중국의 관영매체는 정부의 입장을 대변하기 때문에 사실상 중국 정부의 규제 의지를 시사한 셈이었다.
기사 발표 이 후 중국 게임산업 자체가 흔들리기 시작했다. 8월 3일 당일에만 라이엇게임즈의 모회사인 텐센트의 홍콩 증시는 장중 10%가량 폭락하였다. 중국의 게임 시장 규모가 워낙 크다보니 한국의 게임 개발사에도 불똥이 튀었다. 위메이드와 넥슨 모두 10% 가량 주식이 폭락하였다.
[관련기사] '정신적 아편' 비판에 텐센트 등 중국 게임주 10%대 폭락
이러한 중국 정부의 정책 변화는 라이엇게임즈로 하여금 롤드컵 중국개최에 부담을 주었으리라고 풀이된다. 가뜩이나 게임 산업에 대해 중국 정부의 시선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 중국 개최를 강행하는 것이 부담스러운 상황이다.
게다가 중국정부는 6개월 앞으로 다가온 베이징 동계올림픽 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이럴 때 롤드컵에서 코로나 문제가 발생하기라도 한다면, 올림픽 개최까지 난항을 겪을 수 있으므로 중국 개최를 탐탁치 않아할 가능성이 크다.
최종 롤드컵 개최지는 어디?
서두에서 언급했듯이 아직 구체적인 롤드컵 개최장소는 밝혀지지 않았다. 다만 롤드컵 개최까지 얼마남지 않은 상황에서 이미 MSI를 성공적으로 치뤘던 아이슬란드에서 롤드컵을 개최하는 방안이 유력한 선택지로 떠오르고 있다.
하지만 현재 아이슬란드 역시 코로나 확진자 수가 전월 대비 10배 가량 증가(100여명 수준)하는 등 상황이 심각해진 상황이라 확실치는 않다. 결국 라이엇게임즈의 발표를 기다려야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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