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량주 (바이주)는 도수가 높고, 향이 강한 경우가 많아 안주를 잘못 페어링했다간 술 따로 안주 따로 겉돌 수가 있다. 이에 안주 유형별 어울리는 고량주를 소개해보려고 한다.
목차
1. 구이류 안주
2. 볶음/튀김류 안주
3. 회/찜류 안주
4. 매운 안주 (탕/볶음)
구이류 안주
한국 사람들이 가장 선호하는 안주류입니다. 불내가 나는 스테이크, 바베큐, 갈비부터 생선구이, 지갑을 화끈하게 연다면 랍스터 구이 등이 구이류 안주에 해당됩니다. 고량주 (바이주)하면 빼놓을 수 없는 양꼬치도 구이류 안주에 속할 수 있습니다. (다만 양꼬치는 향신료를 풍부하게 사용하여 결이 다르긴 합니다)
구이류 안주는 한국의 모든 술에 잘 어울리듯이, 고량주도 모든 스타일의 술과 잘 어울립니다. 고량주는 크게 농향형, 장향형, 청향형으로 구분할 수 있는데, 세 종류 모두 잘 어울리는 것이 구이류 안주입니다. 안주 계의 스테디 셀러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볶음/튀김류 안주
기름으로 볶거나 튀기는 방식으로 조리한 안주들을 말합니다. 탕수육, 라조기, 군만두, 전가복 등 우리가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중화요리의 대부분이 볶음/튀김류 안주에 속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볶음/튀김류 안주들의 특징은 음식이 기름지고 간이 쎄다는 것이므로, 삼겹살이나 곱창구이 처럼 꼭 볶음/튀김이 아니더라도 기름진 음식은 같은 범주로 볼 수 있습니다.
볶음/튀김류 안주들은 기본적으로 단맛이 강하기 때문에, 향이 진하고 구수한 농향형 혹은 장향형 고량주 (바이주)와는 그다지 어울리지 않습니다. 오히려 안주의 느끼한 맛을 개운하게 씻어줄 수 있는 깔끔한 향의 청향형이 잘 어울립니다.
그러나 아이러니하게도 한국의 중식당에서는 농향형인 연태고량주를 마시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는 한국 사람들의 기호상 도수가 높은 청향형 고량주 (바이주)를 선호하지 않는 것이 큽니다. 농향형 만으로도 충분히 독하다고 느끼기 때문에 '느끼한 음식엔 연태고량주' 이런 인식이 생긴 것이죠. 고량주 매니아가 되고 싶다면 조금 더 빡센(?) 청향형에도 도전해보시길 바랍니다.
대표적인 청향형 고량주 (바이주)로는 분주 汾酒, 금문고량주 金门高粱酒, 이과두주 二锅头酒, 천진고량주 天津高粱酒 등이 있습니다.
회/찜류 안주
간을 쎄게하지 않고, 날 것 혹은 간단한 조리법으로 재료 본연의 맛을 살리는 안주들을 말합니다. 생선회, 육회, 스시 등이 해당되며, 수육이나 냉채족발 혹은 양장피도 여기에 속합니다. 탕류 중에서도 복지리 처럼 맑은 탕류는 같은 계열로 봐도 무방합니다.
회/찜류 안주는 일종의 도화지 같은 안주입니다. 안주 자체의 맛이 강하지 않기 때문에 오히려 술의 맛과 향을 섬세하게 느낄 수 있습니다. 따라서 독특한 맛과 향을 갖고 있는 농향형과 장향형 고량주 (바이주)가 잘 어울립니다. 반대로 도수가 높은 청향형은 독한 쓴맛이 더욱 강조되므로 어울리지 않습니다.
추천하는 고량주로는 우량예 五粮液(농향형), 수정방 水井坊(농향형), 양하대곡 洋河大曲(농향형), 마오타이 茅台(장향형) 등을 꼽을 수 있습니다.
매운 안주 (볶음/탕)
한국인에게 안주하면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매운 안주입니다. 매운탕부터 아구찜, 닭발, 낚지볶음 등 일명 '소주를 부르는' 안주들이 여기에 속합니다. 중국 음식 중에도 얼얼한 맛이 일품인 훠궈나 카오위 등 매운 안주가 있습니다.
매운 안주의 경우 식재료의 특성보다는 '맵다'는 맛의 특성에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얼핏 소주랑 비슷한 깔끔한 맛의 청향형이 잘 어울릴 수 있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청향형이라도 도수가 높은 경우는 '안주의 매운맛 + 술의 독한맛'이 합쳐져서 목구멍이 타들어가는 고통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매운 안주와 함께 할 때는 도수가 낮은 술을 골라야 합니다 (적어도 42도 이하). 대표적인 고량주로는 홍성이과두주 8년 숙성 红星二锅头酒 (청향형, 42도)나 금문고량주 34도 金门高粱酒 (청향형), 연태고량주 烟台高粱酒 (농향형, 34도) 등이 있습니다.
'중국술' 카테고리의 다른 글
귀주마오타이 가격, 종류, 파는 곳 정리 (0) | 2023.04.26 |
---|---|
강소백 고량주 (江小白)의 모든 것 (맛, 도수, 가격 등) (0) | 2021.08.27 |
스트리트 푸드 파이터 시안, 서봉주 - 봉황이 낳은 중국 백주 (0) | 2021.06.17 |
최근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