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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저우는 광시 좡족 자치구에 위치하여 카르스트 지형이 아름답기로 유명하다. 대표적 역사인물로는 유종원이 있으며, 임정의 임시거처이자 미래형 친환경 건축 도시라는 상징성이 있다.

목차
1. 류저우의 역사와 유종원
2. 류저우의 임정 루트
3. 류저우의 미래는 숲의 도시


류저우의 역사와 유종원

[류저우] 아름다운 카르스트 지형 (출처 : 인민일보)

중국 광시 좡족 자치구에 위치한 류저우는 중국 남부에 위치한 한국인에게는 그리 알려지지 않은 도시이다. 그러나 류저우는 BC 111년에 세워져 역사가 2100년이 넘는다. 742년에 용의 성이라는 의미의 '龙城(룽청)'이라고 불리게 되었다. 그러다가 1736년에 현재의 이름인 류저우로 개명되었다.

류저우를 대표하는 인물로는 당나라의 정치인이자 시인인 유종원(柳宗元, 773~819)이 있다. 유종원은 류저우의 지역관리로 부임하면서 지역 주민들을 위해 농지를 개간하였으며, 이 곳에서 많은 문학적 성취를 이룩하며 류저우를 널리 알렸다. 무엇보다 류저우라는 이름을 만든 사람도 바로 이 유종원이다.

[유종원] 류저우의 역사인물

한 때 류저우는 중앙 권력에서 밀려난 반역자들이 유배를 오는 지역이었다. 비록 류저우는 중앙에 비해 낙후된 지역이었으나, 대부분의 유배지가 그렇듯 산수가 뛰어난 곳이었다. 류저우는 완만한 언덕과 산봉우리가 겹겹이 나타나고, 중국에서도 손에 꼽을 만큼의 카르스트 지형을 갖고 있다.

그렇기에 당대의 유배를 왔던 문인 뿐만 아니라 지금까지도 많은 중국 관광객들이 류저우의 풍경을 예찬하고 있다. 류저우는 천혜의 자연이 남긴 카르스트 지형과 더불어 소수민족들이 일군 독특한 인문 환경을 체험하기 위해 많은 관광객들이 몰리고 있다.

류저우의 임정(대한민국 임시정부) 루트

[류저우] 임정 요원들이 거쳐간 낙군사 (출처 : 인민일보)

임정(대한민국 임시정부)하면 대부분 상하이와 충칭을 떠올리지만, 류저우도 임정이 잠시 거쳐갔던 도시이다. 1937년 일본의 상하이 침공으로 인해 중국은 전역이 전쟁터가 되었다. 상하이를 시작으로 난징, 우한, 광저우까지 일본군들이 속속들이 점령하였으며, 임정 역시 일본을 피해 고된 피난길에 올라야 했다.

류저우는 임정이 40일여간의 나뭇배을 타고 창사와 광저우를 거쳐 당도한 곳이다. 임정의 여정을 증명하듯 류저우에는 '대한민국 임시정부 항일투쟁 활동 진열관'이라는 공간이 조성되어 있다. 중국 현지에서는 '낙군사'라고 불리는 이 건물은 노란 원색의 페인트와 높게 솟은 시계탑이 베트남의 프랑스식 건물을 연상시킨다. 그도 그럴것이 류저우가 위치한 광시 좡족 자치구는 베트남과 국경을 맞대고 있다.

[류저우] 임정의 이동루트 (출처 : 조선일보)

정확한 사료는 없지만 임정 요원들이 낙군사에서 머물렀을 가능성은 높을 것으로 본다. 낙군사 내부엔 한국국민당 자료, 상하이에서 충칭에 이르는 임정 이동 시기 유적이 보관되어 있다. 하지만 현재 낙군사는 재개관 기약이 없이 유지보수에 들어갔다고 한다. '나무배 임정'의 피난처 류저우…사적지는 기약없는 수리중

류저우의 미래는 숲의 도시

[류저우] 친환경 건축 그린시티

2017년 중국은 류저우를 세계 최초로 아파트 안에 숲이 들어간 친환경 건축 형태의 '그린시티'를 짓겠다고 발표하였다. (영문기사) Liuzhou Forest City: The Redefinition of a Green City. 류저우의 친환경 건축 계획에서는 신도시 건설을 위한 건축물 뿐만아니라 40,000여 그루의 나무가 심어진다. 또한 전기 자동차가 거리를 활보하며, 태양광 에너지를 활용하여 도시의 전력을 자급자족한다.

류저우의 친환경 건축 계획은 중국 내부에서도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특히 중국은 최근 몇 십년간 급격한 산업화를 겪으며 여러 환경오염 문제를 겪고 있는 상황이라, 류저우에 친환경 건축 역량을 집중하여 환경오염 문제를 개선하고, 환경오염 국가라는 부정적인 이미지를 반전시키고자 한다.

[류저우] 류저우의 야경

하지만 회의적인 의견도 존재한다. 그 동안 중국의 대규모 신도시 건설은 무분별한 개발로 인해 건물만 지어져있고 사람은 살지 않는 일명 '유령도시'가 생겨나는 경우가 많았다. 그래서 류저우의 친환경 건축 계획 역시 유령도시의 전철을 밟지 않을까 우려하는 사람들이 있다. 실제로 계획 발표는 2017년이었지만 아직까지 구체적인 성과는 나오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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