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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하이 프랑스 조계지 (French Conssession)은 과거 프랑스의 조계지로 100여년간 활용되었던 지역으로, 유럽식 건물과 문화가 남아있어 중국 속 작은 유럽으로 불린다. 

 

목차
1. 상하이 프랑스 조계지 의미
2. 상하이 프랑스 조계지의 역사
3. 상하이 프랑스 조계지의 대표 거리
4. 상하이 프랑스 조계지 추천장소

 

 


 

 

상하이 프랑스 조계지 의미

 

[상하이 조계지] 와이탄

 

학창시절 교과서에서 한번쯤 '조계지(租界地)'라는 단어를 들어본 적이 있을 것이다. 조계지란 개항장에 외국인이 자유롭게 거주하며 치외법권을 누릴 수 있도록 설정한 지역을 말한다. 조선의 경우에도 인천과 부산이 조계지로 활용되었다.

 

그렇지만 인천과 부산의 조계지를 '작은 유럽'이라고 부르는 경우는 거의 없다. 인천 조계지를 가보면 일본식 혹은 서양식 건축물들이 일부 남아있지만 동네의 분위기를 압도할 정도는 아니다. 조선의 경우 일본의 영향력이 빠르게 확장되면서 다른 열강의 참여가 제한되었고, 결국 조계지역이 크게 발달하지 못하였기 때문이다.

 

하지만 상하이의 경우는 다르다. 상하이는 1842년 청나라가 아편전쟁에 패배하면서 조차된 이후, 1945년 2차 세계대전이 끝날 때까지 무려 100여년간 외국의 영향력 하에 놓여있었다. 게다가 프랑스, 영국, 미국 등 여러 열강들이 조계지에서 활동하면서 서구의 문화가 강제로 이식되었다.

 

이제는 시간이 많이 흘러 상하이 조계지의 흔적이 많이 사라지긴 했으나, 여전히 상하이 프랑스 조계지에 가면 상하이의 다른 동네와는 다른 유럽풍의 느낌이 난다. 중국은 한 때 상하이 프랑스 조계지를 치욕의 역사로 여겨 흔적을 지우려고 했으나, 현재는 관광자원으로 인식하여 '중국 속 작은 유럽'으로 개발을 하고 있는 실정이다.

 

상하이 프랑스 조계지는 중국에서 가장 애착이 가는 여행지 중에 하나로 언제나 추천하고픈 지역이다. 

 

 

 

상하이 프랑스 조계지의 역사

1842년 청나라와 영국 간에 발발한 아편전쟁이 청나라의 무력한 패배로 끝나고, 영국은 청나라와 난징조약을 체결하여 상하이의 일부 지역을 조계지로 획득한다. 이 후 미국과 프랑스가 잇달아 청나라와 조약을 체결하여 상하이에 조계지를 세운다. 오늘 소개하는 상하이 프랑스 조계지1849년에 체결된 지역이다.

 

상하이 프랑스 조계 : 붉은 색 지역, 공공 조계 : 노란색

 

상하이의 조계지는 크게 두 지역으로 나뉜다. 하나는 미국과 영국 주도의 공공 조계지(일본 포함)이고 다른 하나는 프랑스 조계지이다. 공동 조계지는 황푸강 인근으로 현재 상하이의 중심지로 성장하여 조계지의 흔적이 많이 사라졌지만, 서남쪽에 위치한 상하이 프랑스 조계지는 비교적 개발이 덜해 조계지의 흔적이 많이 남아있다. 

 

상하이 프랑스 조계지는 1920~1930년대에 절정에 달해 '동방의 파리'라는 호칭을 얻게 된다. 하지만 1937년 상하이 사변 이후 일본이 본격적으로 전쟁일 일으키며(중일전쟁) 상하이 프랑스 조계지도 쇠락의 길을 걷게 된다. 결국 1943년에 상하이 프랑스 조계지는 일본의 괴뢰정부에 넘어가게 되고, 2년 뒤인 1945년에 일본이 패망하면서 사라지게 되었다.

 

 

 

상하이 프랑스 조계지의 대표 거리

 

상하이 프랑스 조계지의 구역은 지하철 1호선 헝산루역(衡山路站, Hengshan Road), 창수루(常熟路, Changshu Road), 산시난루(陕西南路, South Shanxi Road) 과 7, 9호선의 자오지아방루(肇嘉浜路, Zhaojiabang Road),  그리고 10호선의 상하이도서관역 (上海市图书馆, Shanghai Library) 일대의 지역을 말한다. 여기서 루(路)는 길의 이름을 말하는데, 역명에서도 알 수 있듯이 상하이 프랑스 조계지는 주로 거리의 이름으로 지역을 구분한다. 대표적인 거리 소개하자면 다음과 같다.

 

우캉루 (武康路)

[상하이 프랑스 조계지] 우캉루

 

우캉루는 총 길이가 1.7km로 그리 길지는 않지만, 상하이 프랑스 조계지를 대표하는 거리이다. 우캉루는 상하이 프랑스 조계지의 랜드마크이자 이안 감독의 영화 <색, 계>의 촬영지로 유명한 우캉맨션(노르망디 아파트)을 중심으로 여러 유럽풍 건축물들이 늘어서 있다.

 

우캉루에는 우수 역사 건축물들이 14곳, 시 보호 건축물이 34곳이나 지정되어 있으며, 거리 곳곳에 유럽풍의 상점 및 레스토랑이 있어 여행하기 좋은 거리이다. 특히 우캉루에는 퍼거스 레인이라는 카페거리가 한적한 시간을 보내기에 좋다. 가는 방법은 10호선 상하이도서관 역에서 도보로 5분 거리에 위치해 있다.

 

 

 

 

헝산루 (衡山路)

 

[상하이 프랑스 조계지] 헝산루

 

헝산루는 우캉루 만큼 상점이 밀집해 있지는 않지만, 그만큼 상하이 프랑스 조계지의 속살을 들여다 볼 수 있는 곳이다. 헝산루는 총 길이 2.3km로 널찍하게 조성된 플라타너스 가로수 길이 인상적이다. 저녁에 거리를 가보면 큰 개를 데리고 산책을 하는 중국사람 혹은 서양사람들을 쉽게 만날 수 있다. 1호선 헝산루역에서 내리면 바로 도착한다.

 

 

 

 

 

상하이 프랑스 조계지 추천장소

다인서점(大隐书局)

 

[상하이 프랑스 조계지]

 

우캉맨션 1층에 위치한 작은 서점으로 중국에서도 많은 디자인 잡지에서 소개된 곳이다. 전통 다도 문화와 결합한 컨셉으로, 책을 파는 매대와 함께 차를 마시는 곳이 별도로 구성되어 있어 찻집 같은 분위기가 나기도 한다. 인테리어가 전반적으로 일본의 서점을 많이 참고한 것처럼 느껴진다. 규모는 그리 크지 않지만 고즈넉하게 책과 함께 시간을 보내기에 좋은 곳이다 (중국어를 모르면 책을 읽을 수 없다는 단점이 존재하지만.)

 

蟹蚝面道 

昭化路240号

 

[상하이 프랑스 조계지] 蟹蚝面道 (상하이 게 면) 

 

상하이 프랑스 조계지에도 맛있는 식당이 많지만, 내 경험기준 가장 맛있는 식당을 추천하자면 여기를 빠트릴 수가 없다. 게 혹은 굴을 활용한 비빔면 전문점으로 한 그릇에 67위안(한국 돈으로 만원)정도 한다. 한국에서는 원가를 맞출 수 없는 식자재에 중국인들이 제일 잘만든다는 면요리이기 때문에 오직 중국에서만 맛볼 수 있는 요리이다. 상하이 사람들이 즐기는 로컬 푸드가 궁금하다면 이 곳을 강력 추천한다. 상하이 프랑스 조계지에서 걸어서 약 10분 정도의 거리에 위치해있다. 

 

농탕 (弄堂)

 

[상하이 프랑스 조계지] 농탕

 

농이란 상하이 전통 주거 양식으로 한자는 '골목'이라는 의미를 갖고 있다. 골목길을 따라 서양식 가옥들이 쭉 늘어서 있다. 상하이의 유명한 관광지인 텐즈팡도 농탕 골목 중의 하나였다. 상하이 프랑스 조계지에는 농탕 가옥들을 개조한 숙소들이 여럿 에어비앤비에 등재되어 있다. 다소 건물들이 오래되긴 했지만, 관리를 잘한 농탕의 경우 저렴한 가격에 전통 가옥에서 숙박을 할 수 있는 체험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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