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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 서북부 지역에는 청나라 황실에서 조성한 아름다운 정원(만수산, 향산, 옥천산 등)이 모여있다. 그 중에서 경치가 가장 뛰어난 황가원림을 삼산오원(3곳의 산과 5곳의 정원)이라 부른다. 

 

목차
4. 정명원(옥천산) 静明园(玉泉山)
5. 정의원(향산) 静宜园(香山)

 


 

 

정명원(옥천산) 静明园(玉泉山) 

정명원 静明园이 속한 옥천산 玉泉山이화원의 서쪽 편에 접해있는 산이다. 옥천산은 이미 금나라 시기부터 행궁으로 유명했으나, 청나라 강희제 시기에 행궁이 세워지며 황가원림에 편입되었다. 행궁은 처음에는 '청심원'으로 불렸으나 후에 '정명원'으로 이름을 바꾸었다.

 

옥천산이라는 이름은 산 정상에 옥천이라는 샘에서 유래되었다. 청나라 건륭제는 옥천의 물 맛에 감명을 받아 '천하제일천'이라고 명명하고 황궁에 우물이 있음에도, 옥천의 물을 이용하였다고 한다. (후에 산동성 제남시의 표돌천도 같은 이유로 '천하제일천'이라는 이름을 하사 받는다) 그래서 옥천산에 가면 '천하제일천'이라고 쓰여진 어비를 볼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옥천산에서는 불교와 도교의 건축물(사원, 탑, 사당)들이 조화롭게 어우러져 있어 종교적 화합을 엿볼 수 있는 장소이다. 그러나 원명원과 마찬가지로 1860년에 영불 연합군에 의해 크게 손실되어 후에 재건되었다. 

 

 

 

정의원(향산) 静宜园(香山)

정의원 静宜园베이징 서북부 교외 지역의 향산 香山에 위치한 정원이다. 향산은 이미 금나라 시기에 향산사라는 사찰이 세워질 정도로(1126년), 예부터 명승지로 베이징 사람들에게 인기가 많았다. 그러다가 청나라 강희제 시기에 향산사 주변을 '향산행궁(황실정원)'으로 조성하였으며, 후에 정의원으로 개명하였다.

 

정의원은 너비만 해도 153 핵타르에 달할 정도로 매우 넓으며, 정원에 세워진 건물만 해도 80여채가 넘는다. 그 중에서 가장 유명한 28채의 건물을 '정의원 28경'으로 부른다. 티베트의 정치 지도자인 판첸라마가 베이징을 방문한 기념으로 지은 '종경대소지묘', 쑨원의 유해를 모셔뒀던(후에 난징으로 이전) '손중산기념당', 그리고 마오쩌둥이 이끈 중국공산당의 옛 본부(중앙위원회)까지 중국의 역사가 곳곳에 남아있다.

 

한편 향산은 산을 보기 힘든 베이징(평원지대)에서 비교적 근교에 있는 산이며, 가을에는 단풍이 유명하여 많은 베이징 사람들이 방문한다. 특히 최근에는 향산까지 지하철이 뚫리고(10호선), 케이블카가 설치 되는 등 관광 인프라가 개선되면서 인기가 더욱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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