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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더(承德, 승덕) 가볼만한 곳 베스트 10

 

[목차]
1. 피서산장
2. 용천공원
3. 소 포탈라궁[=보타종승지묘]과 외팔묘
4. 강희대전
5. 경추봉
6. 목란위장
7. 만족팔대완
8. 금산령 장성
9. 내몽고 후허하오터
10. 랴오닝성 션양


 

1. 피서산장(避暑山庄)

왜 청더로 여행을 가냐고 묻는다면 답은 '피서산장'으로 모아진다. 피서산장은 이름 그대로 청나라 시절 황제들이 여름철에 더위를 피해 지내던 여름 별궁이다. 단순히 휴가를 즐기는 별장은 아니었고, 많은 국가대사를 이 곳에서 처리를 했기 때문에 베이징의 자금성에 이은 제 2의 정치수도였다. 박지원의 <열하일기>에서도 조선 사신단이 베이징에 황제가 없다는 소식을 듣고 이 피서산장을 찾아오는 장면이 묘사된다.

피서산장은 성벽의 길이만 10km에 달할 정도로 규모가 웅장하고, 조경이 아름다워 중국의 4대 정원으로 꼽힌다. (나머지는 베이징 이화원, 쑤저우의 졸정원과 유원) 황실정원을 비교하자면, 자금성이 근엄하고 엄격한 느낌의 궁전이라면. 피서산장은 단아하면서도, 자유로움이 느껴지는 정원이다. 특히 피서산장 전체면적의 1/6에 해당하는 호수나 인위적으로 조성한 초원 등 유목민 출신의 청나라의 특징이 잘 드러난다. 특히 중드 <보보경심>을 통해 청나라 문화에 관심이 생겼다면 만족할 만한 여행지이다.

 

 

2. 용천공원(龙泉公园)

피서산장의 정문 앞에 조그맣게 조성된 용천공원은 공원 그 자체의 매력보다는 피서산장을 한 눈에 조망할 수 있다는 점 때문에 사람들이 몰리는 곳이다. 피서산장과 함께 묶어서 여행을 가는 경우가 많으며, 보통 이른 아침이나 일몰 시간에 피서산장을 눈에 담기 위해 방문한다.

 

 

3. 소 포탈라궁[=보타종승지묘(普陀宗乘之廟)]과 외팔묘(外八庙)

청더 여행의 또 다른 매력은 피서산장을 둘러싸고 있는 여러 불교 사원들이다. 이 사원들을 베이징(장성) 외곽에 위치한 8개의 사원이라고 하여 외팔묘(外八庙)라고 불린다. 외팔묘는 라마교(티베트 불교) 사원이기 때문에 건축양식이 한국이나 베이징의 것과는 차이가 난다. 청더의 불교사원은 한 때 12개까지 늘어났으나, 현재는 8개만 남아있다. 그 목록은 다음과 같다.

외팔묘 사원 리스트

보타종승지묘
수미복수지묘
보녕사(보닝사)
보낙사
안원묘
광연사
수상사
부인사

그렇지만 불교 여행을 온 것이 아니라면 8개 사원을 모두 둘러보기는 어렵다. 그러므로 대표적인 사원 몇 군데를 꼽자면, 티베트의 라싸의 포탈라궁을 본따 만들어 '소 포탈라궁'이라는 이름이 더 익숙한 '보타종승지묘', 티베트의 지도자인 판첸라마를 위해 세웠다는 '수미복수지묘', 그리고 세계 최대의 목조 입상이 있는 '보녕사'이다. (각각의 사원은 티베트 지역의 유명 사원을 본따 만들었다) 모든 사원을 둘러볼 시간이 없다면 3가지를 우선적으로 둘러보자

 

 

4. 강희대전(康熙大典)

청나라의 전성기를 이끈 황제이자, 피서산장을 건설한 '강희제'의 일대기를 담은 야외 공연이다. 중국의 유명한 관광도시에는 야외의 실제 경치를 배경으로 공연을 하는 실경 공연이 인기인데, 청더의 강희대전 역시 마찬가지이다. 강희대전의 감독은 장이머우 감독으로, 2008 베이징 올림픽 개막식 연출은 물론 운남의 '인상리장'이나 시안의 '장한가' 등 굵직한 실경공연을 연출하였다. 그만큼 공연의 퀄리티는 보장된다고 할 수 있다.

 

 

5. 경추봉(磬锤峰)

청더 시내 어디를 돌아다니든 간에, 저 멀리의 산꼭대기에 서있는 엄지 손가락 모양을 한 거대한 바위가 눈에 띈다. 바로 경추봉으로 금속악기를 치는 방망이를 닮았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멀리서 보아도 충분하지만 보다 가까이서 보고 싶다면 직접 산행을 하거나 케이블카를 타고 갈 수 있다. 경추봉은 앞서 설명한 외팔묘 중 보낙사, 안원묘와 위치적으로 가까워 함께 여행을 가는 경우가 많다 (3곳의 입장료를 패키지로 묶어 판매한다)

 

 

6. 목란위장(木兰围场)

청나라의 지배층인 만주족은 유목민 출신답게 '사냥'을 매우 중요하게 여겼다. 그래서 황제가 피서산장에 있을 때는 근교로 나가 사냥대회를 열곤 했는데, 그 장소가 바로 목란위장이다. 다시 말해, 목란위장은 청나라 황실의 사냥터이다. 비록 청더에서 차로 3~4시간을 가야하는 어려움이 있지만, 목란위장에서는 아름다운 초원의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목란위장 테마의 대표적인 여행지로는 싸이한바 국가삼림공원[塞罕坝 国家森林公园]위다오커우 초원삼림풍치지구[御道口 草原森林风景区]가 있다.

 

 

7. 만족팔대완(满族八大碗)

만족팔대완은 '만주족(만족)의 여덟가지(팔) 대표적인(대) 요리(완)'이라는 의미로 청나라 초창기의 번성했던 식문화를 보여준다. 메뉴는 지역마다 약간씩의 차이는 있지만, 돼지고기부터 닭고기, 소고기, 야채, 생선, 심지어는 개구리까지 다양한 식재료를 활용한다. 청더는 청나라 문화가 주요 여행 테마이기 때문에 길을 걷다보면 심심치 않게 팔대완(八大碗)이라는 한자가 쓰여진 간판을 만날 수 있다.

 

 

8. 금산령(金山岭) 장성

베이징에서 청더로 오는 여행객이라면 금산령(金山岭) 장성을 놓쳐서는 안된다. 보통 만리장성 하면 한 곳의 여행지로 생각하기 쉽지만 사실 장성의 긴 길이만큼 여러 포인트가 있다. 물론 베이징 근교에도 팔달령(八达岭)이라는 유명한 포인트가 있지만, 가장 경치가 아름다운 장성으로 꼽히는 곳은 다름아닌 금산령이다. (사실 팔달령은 경치보단 사람 구경을 하는 경우가 더 많다) 최근 베이징-청더 간 고속철도가 뚫려 여행이 더욱 편해졌지만, 오히려 버스를 타고 금산령을 중간에 들러보기를 추천한다

 

 

9. 내몽고 후허하오터(呼和浩特)

청더를 여행하는 사람들의 다음 여행지는 어디일까? 대표적인 인근 여행지로는 북쪽에 위치한 내몽고의 후허하오터가 있다. 청더가 초원이 시작되는 지점이라면, 후허하오터는 본격적으로 초원이 펼쳐져 초원문화의 정수를 느낄 수 있다 . 또한 후허하오터에서는 사막을 여행할 수도 있다. 코스를 제안해보자면 '베이징 - 금산령 - 청더 - 목란위장 - 후허하오터'로 이어지는 여행이 가능하다. 다만 사막은 겨울에는 여행이 힘드므로 시기를 잘 알아보아야 한다.

 

 

10. 랴오닝성 션양(沈阳)

또 다른 연계 여행지는 동북지방의 관문인 션양이다. 만주족에게 션양 청더만큼이나 중요한 지역이다. 왜냐하면 션양에서 만주족이 태동하였고, 청나라의 1대 수도이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청나라의 발자취를 따라가는 여행으로는 션양도 볼거리가 많다. 유네스코 문화유산으로 지정된 고궁(故宫, 청나라의 1대 궁전)과, 청태종 홍타이지가 묻힌 청소릉(淸昭陵)이 대표적인 여행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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