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최근 예능이나 인터넷 방송에서 '변발컷'이라 하여 여진족 머리를 하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사실 여진족 머리는 북방 유목민의 전통 헤어스타일로 깊은 역사가 있습니다.

 

감스트-변발컷
감스트-변발컷

변발이란 무엇인가?

 

변발은 '땋은 머리'를 말합니다. 여진족(만주족)이 청나라를 세운 뒤 중국을 통일하여 한족을 통치하게 되었는데, 당시 여진족과 한족이 문화적으로 가장 충돌했던 것이 바로 변발이었습니다.

 

청나라는 "머리를 남기려면 머리털을 남기지 말고(留頭不留髮), 머리털을 남기면 머리를 남겨 두지 않겠다(留髮不留頭)"라며 변발령을 내렸습니다. 한국에서도 19세기에 단발령을 내리가 많은 유생들이 목숨을 걸고 저항하였는데, 당시 중국에서도 비슷한 상황이 펼쳐졌습니다. 당시 한족은 여진족 머리를 하는 것에 대해 많은 반감을 갖고 있었습니다. 

 

변발의 변천과정 

변발-변천과정
변발-변천과정

사실 우리에게 익숙한 '변발컷' (앞머리를 체발하고 뒷머리를 남겨놓은 형태)은 청나라 후기의 음양두(陰陽頭)입니다. 음양두는 90년대 후반 황비홍이 세계적인 인기를 끌며 널리 알려지게 되었습니다. 

 

청나라 초기에 변발컷은 음양두보다도 체발의 정도가 강했습니다. 청나라 초기의 변발컷은 '금전서미(金錢鼠尾)'라고 불렀는데, 금전은 동전을 뜻하고 서미는 쥐꼬리를 뜻합니다. 즉 '금전서미'는 머리를 동전만한 크기만 남겨놓고 체발한뒤, 뒷머리를 쥐꼬리처럼 기르는 형태입니다.

 

이러한 머리 형태는 당시 한족은 물론 서양 사람들에게도 충격적이었는데, 서양사람들은 '금전서미'의 변발을 돼지꼬리(Pig Tail)이라고 부르며 조롱하기도 했습니다.

 

왜 여진족은 변발컷을 할까?

그렇다면 여진족 머리는 왜 이렇게 독특한 변발 형태를 할까요? 이는 유목민족의 특성과 깊은 연관이 있습니다. 변발은 중앙아시아, 동북아시아의 유목민족에서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문화입니다.

 

유목민족은 보통 무거운 투구를 쓰고 전쟁과 약탈을 생업으로 하는데, 그러다보니 머리가 길면 투구를 쓰고 전쟁을 수행하는 데 방해가 되었습니다. 무거운 투구로 인해 발생하는 열을 빨리 식히기 위한 측면도 있습니다.

 

게다가 중앙아시아와 만주 지역은 물이 귀하기 때문에 머리가 긴 경우 머리를 감기도 어렵고, 쉽게 떡지기 때문에 관리하기도 쉽지 않습니다. 이러한 이유로 인해 유목민들은 변말머리를 하였습니다.

 

비슷하게 일본에서도 가장 전쟁이 잦았던 전국시기에 가운데 머리를 체발하는 '촌마게'의 머리스타일이 유행하였습니다. 사람의 생활방식에 맞춰 머리스타일이 진화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 여진족 머리 스타일인 '변발컷'의 유래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지금도 많은 연예인들이 변발을 하면 괴로워하는 데 금전서미 스타일로 하면 더 난리를 치지 않을까 싶네요.

 

 

중국 미세먼지 짤 모음

중국 미세먼지 짤 모음입니다. 중국에서 얼마나 미세먼지와 황사 문제가 심각한지 알 수 있겠네요. 중국 미세먼지 짤 중국에서 길거리를 걸으면서 숨을 쉬려면 이정도 도구를 갖춰야 합니다. SF

china-pedia.tistory.com

 

반응형
  • 네이버 블러그 공유하기
  • 네이버 밴드에 공유하기
  • 페이스북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