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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공산당 100주년 기념일은 2021년 7월 1일이다. 이에 맞춰 제주에서는 중국 공산당을 발전상을 소개하는 사진전을 개최하였다. 이를 두고 일부 여론에서는 논란이 일고 있다. 

 


중국 공산당 100주년의 그늘

 1921년 7월 중국 상하이의 프랑스 조계지에서 중국 공산당이 창당되었다. 실제 창당일은 7월 23일이지만 중국에서는 7월 1일을 기념일로 챙기고 있다. 여기에는 이유가 있다. 중국 공산당이 창당되었을 당시 정치적으로 매우 혼란하였다. 공산당 창당 행사가 극비리에 이뤄졌고, 이마저도 행사 도중에 옆 방에서 살인 사건이 발생하여 뿔뿔히 흩어지는 바람에 당시 기록이 얼마 남아있지 않다.

 

  이에 중국의 초대 주석인 마오쩌둥이 7월에 창당 행사가 있었으니, 첫 날인 7월 1일을 창당일로 기념하자고 제안하여 지금까지 이어져오고 있다. 그렇게 공산당은 창당 이후 국민당과의 내전에서 중국 대륙을 차지하였으며, 냉전시기에는 여러 부침을 겪기도 하였으나 현재는 G2로써 미국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강대국으로 성장하였다.

 

  그러나 중국 공산당이 외형을 확장하는 과정에서 많은 주변국들과의 관계는 악화되었다. 특히 최근 중국은 자국의 이익을 관철하기 위해 공격적인 외교수단을 동반하는 '전랑외교(늑대전사 외교)'를 구사하며, 이권 다툼을 겪는 주변국가들과 관계가 극도로 악화되었다. 여기에 중국 우한에서 발원한 코로나 19로 인해 타 국가들의 중국 이미지는 매우 악화되었다.

 

중국 공산당 100주년을 앞둔 중국

현재 중국은 중국 공산당 100주년을 앞두고 그야말로 붉게 물들었다. 중국은 사회주의 국가답게 길거리에서 정치적 구호를 새긴 프로파간다 간판은 쉽게 접할 수 있는데, 최근 중국 공산당 100주년을 앞두고 '분투하는 인민, 분진하는 중국(奋斗的人民 奋进的中国)'이라는 정치적 구호를 담은 간판이 급증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건물 곳곳에 붉은색 오성홍기를 내걸어 행사 분위기를 내고 있으며, 공산당의 혁명 성지인 옌안과 마오쩌둥의 고향인 창사 등지에서 공산당의 역사 유적을 살펴보는 홍색 관광은 더욱 인기를 얻고 있다. 뿐만 아니라 공산당의 주요 역사인물들을 내세워 중국 대중들의 애국심을 고취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특징적인 점은 중국 정부의 이러한 애국주의 행보에 중국의 젊은이들이 열혈하게 호응을 하고 있다는 점이다. 중국의 1990년대(지우링허우)는 중국의 경제성장을 직접 체감하며 성장하였고, 애국주의 교육을 충실하게 배운 세대이다. 이에 그 어느 세대보다 중국의 패권주의 행보에 열혈히 호응하고 있다. 

 

 

중국 공산당 100주년 사진전 논란

 중국 공산당 100주년을 앞두고 지난 6월 18일 부터 19일까지 양일간 제주 해안동 캠퍼트리호텔에서 사진전을 개최하였다. 사진전은 중국 공산당의 발전과정을 소개하는 사진 70여장을 전시하였다. 해당 사진전의 슬로건은 '백년의 역사, 찬란한 성과'이었다.

 

 해당 사진전은 한중경제문화교육협회가 주최하고, 주한 중국 대사관과 중국문화원, 주제주 중국 총영사관, 중국 주서울관광사무소가 후원하였다. 개막식에도 싱하이밍 주한 중국대사, 좌남수 제주도의회 의장, 송재호 국회의원, 오영훈 국회의원, 문대림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 이사장 등이 참석했고,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와 원희룡 제주지사가 축하 영상을 보냈다.

 

 이를 두고 일부에서는 중국 공산당과 전쟁까지 한 한국에서 중국 공산당 창당을 기념하는 사진전을 개최하는 것이 부적절하다는 여론이 있었다. 특히 중국 부호들이 제주도의 토지를 무분별하게 구매하면서 홍역을 겪고 있는 제주지역이라 논란이 더욱 심하다. 한편 양국 간의 단순한 우호 교류활동까지 정치적 논리를 내세워서는 안된다는 의견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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