훙치 (红旗) 자동차는 중국의 이치(一汽) 자동차 그룹에서 생산하는 고급차 브랜드로 주요 국가 행사에 사용되어 '중국의 롤스로이스'로 불린다.
목차
1. 훙치 브랜드 소개
2. 훙치 자동차 라인업
3. 훙치 자동차 주요 생산기지
훙치 : 중국 고급 자동차 브랜드
훙치 (红旗)의 한자를 풀어 보면 '붉은(红) 깃발(旗)'이라는 의미이다. 중국 브랜드의 이름이 붉은 깃발이라는 사실에서 눈치챘겠지만, 훙치의 한국어 독음은 '홍기'로 중국의 국기인 오성홍기와 이름이 같다. 그렇다. 훙치는 1958년 중국의 국영기업 이치(一汽) 자동차에서 생산을 시작한 국산 고급차 브랜드였다.
50~70년대까지만 해도 중국은 지금처럼 개혁개방이 이뤄지지 전이라 국가 주도의 계획경제가 운용되고 있었다. 따라서 이 시기의 훙치 자동차는 국영기업으로써 막강한 영향력을 갖고 있었다. 특히 리무진 등의 고급차는 외교무대에서 활용된다는 중요성으로 인해 훙치 자동차는 국가의 지원 하에 승승장구 했다.
심지어 중국에서 최초로 자체 생산된 자동차는 동펑 자동차임에도 불구하고 (1958년 출시), 훙치 자동차의 정치적 상징성으로 인해 '중국의 첫 차' 타이틀은 훙치 자동차가 갖게 되었다. 훙치 자동차는 국가적 행사(열병식)나 외국 손님 영접시에 어김없이 사용되었으며, 1972년 닉슨 대통령의 방중시에도 훙치 자동차가 영접을 하였다.
그러나 1980년대 개혁개방의 바람이 불면서 훙치 자동차에도 위기가 찾아왔다. 미국과 유럽의 우수한 고급차들이 보급되면서 훙치 자동차는 경쟁력을 잃어갔다. 중국은 '자동차 굴기'를 통해 자동차 산업을 빠르게 발전 시켜나갔지만 고급차 분야에서는 여전히 열세를 면치 못하였다. 결국 훙치 자동차는 국가 행사에서나 간간히 얼굴을 비추는 수준이 되었다.
하지만 2012년 분위기의 변화가 감지되었다. 당시 막 국가 원수에 취임한 시진핑 주석은 "외국 방문시에 외국 차량을 타는 것을 바람직하지 않다"며 훙치 자동차 사용을 장려하였다. 이 때부터 중국의 고위 간부들이 해외 방문 시에도 훙치 자동차를 공수하시 시작했다.
비록 품질로만 따진다면 훙치 자동차가 벤츠나 롤스로이스에는 못 미치지만, 해외 무대에서 중국 자동차 산업의 기술력을 과시하기 위해 훙치 자동차를 전략적으로 밀어주는 것이다. 실제로 시진핑 집권시기 훙치 자동차는 부활에 가까운 성장을 하여, 2021년 전년 대비 판매량이 2배가 늘었다고 한다.
훙치 자동차 라인업
红旗H 시리즈
红旗H 시리즈는 훙치 자동차 라인업 중에서는 가장 보급형 라인으로, B~C급 프리미엄 자동차의 포지셔닝을 갖고 있다. 중국의 젊은 부유층을 타겟으로 하고 있으며, H5(B급), H7(C급), H9(C+급)으로 구성되어 있다. 2020년에 가장 최신 모델인 红旗H9가 출시 되었다.
红旗-HS 시리즈
红旗-HS는 프리미엄 SUV 라인업이다. 일부 모델(红旗E-HS3, 红旗E-HS9)의 경우 'E'가 붙는데, Electricity(전기)라는 의미로 전기차를 말한다. 중국이 전기차 분야에서 강세를 보이기 때문에 가장 집중하는 라인 중 하나이다. 가장 최근에 출시된 红旗E-HS9의 경우 인공지능 자동차를 컨셉으로 레벨 3+ 자율주행 기술 등이 접목되었다.
红旗L, 红旗N 시리즈
앞서 소개했던 리무진 라인업이다. 주요 모델로는 红旗L5과 红旗L9, 红旗N501이 있다. 훙치 자동차는 중국 브랜드로는 최초로 E클래스의 리무진이다. L시리즈의 경우 과거에는 의전용 차량으로만 사용되었으나, 최근에는 일반 소비자에게도 커스터마이징을 통한 공급을 진행하고 있어 포지셔닝이 하락하였다. 이에 중국 정부는 신규 고급 라인인 红旗N501를 의전시에 사용하고 있다.
红旗S 시리즈
훙치 자동차의 스포츠카 라인업이다. 주력 생산 라인은 아니며, 2021년 4월에 红旗S9 모델이 선주문을 받으며 본격적으로 론칭하였다.
훙치 자동차 주요 생산기지
훙치 자동차는 중국 지린성 장춘시에서 R&D 센터가 위치해 있으며, 생산 공장 역시 대부분이 장춘에 몰려있다. 지린성을 포함한 중국의 동북지역은 과거부터 대표적인 공업지대로 개혁개방 이후 쇠퇴기를 맞기도 하였으나, 최근 훙치 자동차 등 일부 제조업체의 도약과 함께 다시 주목을 받는 지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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