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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슈는 중국 최초의 프리츠커상 수상자로 중국미술학원, 닝보 역사박물관 등이 대표작이다. 많은 중국인들이 왕슈 건축을 체험하기 위해 닝보 여행을 하기도 한다.

 

목차
1. 왕슈, 중국 최초의 프리츠커상 수상자
2. 왕슈 건축 대표작 5곳

 


 

 

왕슈, 중국 최초의 프리츠커상 수상자

[왕슈 건축] 중국 건축의 아버지

 

왕슈 (王澍, Wang Shu)는 1963년 중국 신장 위그루 자치주(우루무치)에서 태어난 건축가로, 2012년에 건축의 노벨상인 프리츠커상 수상자 이다. 한국에는 잘 알려지지 않은 해외 건축가 이지만, 대륙을 대표하는 중국 건축가이다.

 

왕슈는 항주(항저우), 소주(쑤저우), 상해(상하이) 등 양쯔강 하류의 강남지방을 주 무대로 활동하고 있으며, 특히 그의 작품이 가장 많은 닝보에서는 가우디 투어마냥 닝보 관광의 코스로  왕슈 건축 투어가 있을 정도이다.

 

왕슈 건축 특징은 중국의 전통적인 재료들을 도입하여 지역주의 건축을 추구하면서도, 일반 건축물에서는 볼 수 없는 과감한 형태를 설계하여 굉장히 실험적이다.

 

이러한 왕슈 건축 스타일로 인해 중국에서는 '문인기질'이 있는 건축가라고 칭송받고 있으며, 왕슈에게 프리츠커 상을 수여한 심사위원장 로드 팔럼보(Lord Palumbo)는 “왕슈 건축 은 전통과 현대의 대립을 넘어 시간의 흐름에 구애받지 않으며, 역사성을 기반으로 세계적 보편성도 함께 갖고 있다.”라며 그를 높게 평가하였다. 

 

왕슈의 대표자으로는 닝보 역사박물관, 항저우 중국미술학원, 문정 쑤저우 대학교 도서관 등이 있다.

 

 

 

왕슈 건축 대표작 5곳

닝보 역사박물관 (寧波 歷史博物館) 

[왕슈 건축] 닝보 역사박물관 외관

 

닝보 역사박물관은 왕슈의 가장 유명한 대표작이다. 닝보는 저장성의 항구도시로 역사가 깊으며, 저장성 제 2의 도시로 대도시이다. 그래서 닝보 여행지로 역사박물관을 개설하면서 왕슈에게 건축을 의뢰했다고 한다.

 

[왕슈 건축] 닝보역사박물관 정면

 

이에 왕슈는 과거 명, 청대에 사용했던 벽돌들을 수거하여 닝보 역사박물관을 짓는데 사용하였다. 또한 외벽 중간에 개미집처럼 구명을 숭숭 뚫어놓았는데, 이는 중국 전통의 토굴 (둔황 막고굴) 을 연상시킨다.  

 

게다가 닝보 역사박물관의 구조는 외부는 요새처럼 폐쇄적인 느낌이 들지만, 내부로 들어가면 천장이 뚫려있어 개방감이 느껴진다. 이는 북경의 사합원, 남방의 토루 처럼 중국 전통가옥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구조이다.

 

[왕슈 건축] 닝보 역사박물관 벽면

 

왕슈 건축의 백미인 닝보 역사박물관은 왕슈를 프리츠커상 수장자로 만든 대표작으로 닝보 여행을 하는 사람들이 반드시 찾는 장소 중 하나이다.

 

닝보 오산방, (寧波 五散房)

[왕슈 건축] 오산방 정면

 

닝보 관광의 또 다른 핫플레이스인 오산방은 왕슈가 2006년에 완공한 건축물이다. Five Scattered House라는 영문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인조우(yinzhou) 공원에 다섯 채의 건축물을 지었다. 각각은 차관, 화랑, 카페 등으로 활용되고 있다.

 

[왕슈 건축] 오산방 후면

 

오산방의 특징은 다섯 채의 건물이 제각각인듯 하면서도 서로 유기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으며, 공원의 전경과 어울러지게끔 구조되어 있어 과거 이 지역의 유명했던 남방정원의 모습을 연상케 한다. 

 

[왕슈 건축] 오산방 벽면

또한 오산방은 닝보 역사박물관의 외벽을 벽돌로 쌓는 방식등과 유사한 부분이 많다. 그래서 닝보 역사박물관의 민가 컨셉으로 보이기도 한다.

 

 항저우 중국미술학원 (샹산 캠퍼스)

[왕슈 건축] 중국미술학원 내부 전경

 

항저우 중국미술학원은 중국에서 손에 꼽히는 미술대학이다. 실제로 미술을 전공하던 내 친구 중에서도 항저우 중국미술학원에 들어가려고 준비하던 중국인이 있을 정도이다. 이 정도의 명성있는 대학에서 왕슈에게 건축을 의뢰했다는 것은 그가 얼마나 저명한지를 보여주는 대목이다.

 

[왕슈 건축] 중국미술학원 외관

 

중국미술학원 샹산캠버스는 항저우 시 외곽의 산자락에 위치해있는데, 이는 왕슈의 제안으로 학생들이 자연 속에서 예술을 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었다.

 

실제로 왕슈는 중국미술학원의 모티브로 중국 고전화인 왕희맹의 <천리강산도>를 삼았으며, 기존의 자연풍광을 보존하는 형식으로 캠퍼스를 지었다.

 

[왕슈 건축] 중국미술학원 정면

중국미술학원은 왕슈 건축의 역량이 총집합된 작품으로 평가 받는다. 모든 건물의 높이는 나무보다 낮게 설계하여 건물 어디서든 주변의 산을 볼 수 있도록 하였다.

 

뿐만아니라 앞서 소개한 닝보 역사박물관과 같이 오래된 건축물의 자재를 재활용하여 중국 수묵화의 느낌이 나도록 연출하였다.

 

항저우 전강시대아파트

[왕슈 건축] 전강시대 아파트 정면

 

중국미술학원과 마찬가지로 항저우에 위치한 전강시대 아파트는 수직적인 형태의 모습이 인상적인 작품이다. 강변에 위치한 전강시대 아파트는 강변의 시원한 풍경을 감상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다.

 

[왕슈 건축] 수직형태의 전강시대 아파트

 

사진에서도 알 수 있듯이 전강시대 아파트는 건축 요소요소가 외부로 그대로 노출되어 있어 특이한 형태이다. 구조가 패턴화 되어있는 듯 하면서도 일부가 외부로 자유롭게 오픈되어 있어 인상적이다.

 

 

[왕슈 건축] 아래에서 올려다 본 모습

 

문정 쑤저우 대학교 도서관

[왕슈 건축] 문정 쑤저우 대학교 외관

 

문정 쑤저우 대학교 도서관 역시 왕슈 건축의 또 다른 대표작이다. 쑤저우 대학교 도서관은 왕슈 건축의 초기작으로 왕슈 특유의 건축 재료인 목재, 기와 등이 적극적으로 활용되지는 않았다.

 

[왕슈 건축] 문정 쑤저우 대학교 전경

하지만 왕슈 건축의 중요한 개념인 산수화를 연상시키는 자연과의 조화는 여전하다. 중국미술학원 샹산캠퍼스가 산자락을 시원하게 보여주는 전경이라면, 문정 쑤저우 대학교는 넓은 호수가 보이는 전경이다.

 

건축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왕슈 건축은 한국에서 가장 간단하게 투어를 할 수 있는 해외 건축가 작품이다. 닝보 관광을 베이스로 하되, 항저우, 쑤저우 모두 인접한 장소이니 중국미술학원, 닝보 역사박물관 등을 함께 둘러보는 일정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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