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란 콰이 퐁 (Lan Kwau Fong)은 다양한 서구식 펍과 바가 모여있어 홍콩 여행시 꼭 가야하는 여행지 중 하나이다. 란 콰이 퐁을 여행하기 전에 알아두면 좋을 3가지 이야기를 소개한다.
목차
1. 홍콩 란콰이 퐁, 원래는 중매거리였다?
2. 홍콩 란콰이 퐁의 가장 행복한 시간 (Happy Hour)
3. 홍콩 란 콰이 퐁의 명절은 할로윈
홍콩 란콰이 퐁, 원래는 중매거리였다?
홍콩 란 콰이 퐁 (Lan Kwau Fong)은 서양식 칵테일 바와 펍, 그리고 클럽 등이 몰려 있어 언제나 사람들이 붐비는 홍콩의 이태원이다. 하지만 원래 란 콰이 퐁 지역은 중매쟁이 (媒人)들이 밀집되어 살던 거리였다. 과거 홍콩 사람들은 란 콰이 퐁의 중매인을 통해 반려자를 만나곤 했다.
하지만 홍콩이 영국에 통치 하에 서구화되면서 란 콰이 퐁도 변하기 시작했다. 특히 1980년대 이탈리아인 Allan Zeman이 란 콰이 퐁에 '캘리포니아(Califonia)'라는 서양식 펍을 오픈하면서부터 외국인들이 모이기 시작했다. 이후 란 콰이 퐁에서는 서양식 가게들이 속속들이 모이며 유명해졌다. '캘리포니아(Califonia)' 펍은 영화 중경삼림의 배경으로 등장하기도 했다.
란 콰이 퐁은 이제 홍콩에서 가장 번화한 유흥가로 현지인 뿐만 아니라 전 세계의 여행객이 모이는 장소가 되었다. 밤이 되면 전 세계의 사람들이 란 콰이 퐁에서 홍콩의 나이트 라이프를 즐기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참고로 캘리포니아의 Allan Zema은 중국에 귀화하였으며, 한 때 중국 정부의 일국양제를 지지하는 인터뷰를 하여 바이두 백과사전에 박제되어 있다;)
홍콩 란콰이 퐁의 가장 행복한 시간 (Happy Hour)
홍콩 란 콰이 퐁은 해피아워(Happy Hour) 문화가 발달하였다. 해피아워란 가게가 비교적 한산한 시간대인 오후 3~5시 혹은 저녁 7~8시에 술값을 할인 해주거나 한 잔을 주문하면 한 잔을 무료로 제공하는 Buy 1 Get 1 Free 혜택을 제공하는 시간대를 말한다.
란 콰이 퐁은 홍콩의 금융센터들이 모여 있는 센트럴 지역의 배후지에 위치해 있는데, 센트럴 지역의 직장인들이 퇴근 후에 란 콰이 퐁에서 해피아워에 가볍게 맥주 한 잔 하는 것이 문화로 자리 잡았다. 이러한 특성을 반영하여 란 콰이 퐁의 유명 칵테일 바인 '토피어리(Topiary)'에서는 모든 칵테일 이름을 금융 용어로 되어 있기도 하다.
한편 란 콰이 퐁은 홍콩에서 영어보다 중국어(광둥어)를 듣기 가장 어려운 곳이기도 하다. 란 콰이 퐁이 위치한 홍콩 섬은 땅 값이 매우 비싸기 때문에 현지 홍콩인들은 거의 살지 않는다. (현지 사람들은 구룡반도에 주로 산다) 란 콰이 퐁의 주요 고객은 센트럴에서 일하는 서양인 혹은 유학파 홍콩 사람들이다.
홍콩 란 콰이 퐁의 명절은 할로윈
한국의 이태원도 그렇지만 서양 사람들이 밀집한 거리에서는 할로윈 데이에 성대한 파티가 성대하게 열린다. 이태원의 할로윈이 유명해진 것은 아직 10년이 되지 않았지만, 일찍부터 서양문화가 이식된 홍콩의 란 콰이 퐁은 '역사'를 내세울 수 있을 정도로 할로윈 파티가 유명하다.
10월 31일의 밤이 되면 각종 괴수들과 공포영화 속 캐릭터들이 홍콩 란 콰이 퐁에 모인다. 특히 홍콩의 10월 밤은 무더위가 꺽이고 날씨가 선선하여 미국보다도 열광적인 할로윈 파티가 열린다. 홍콩 사람들이 얼마나 할로윈 파티에 진심이냐면, 분장을 하지 않고 이 파티에 참석했다간 홀로 뻘쭘하게 서있게 될 가능성이 높다.
최근 홍콩은 19년 민주화 시위가 장기화 되면서 여행객의 발길이 뚝 끊겼고, 그 이듬해에 코로나가 유행하며 어려움을 겪었다. 특히 유흥가인 란 콰이 퐁은 직격탄을 맞았다. 불야성을 이루던 불금의 란 콰이 퐁도 적막만이 흐르기 일쑤였다. 그럼에도 2020년 할로윈에는 많은 사람들이 축제를 참가하며, 홍콩인들이 얼마나 할로윈을 중요하게 여기는지 보여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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