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 동방명주, 알고 보면 더 재밌는 4가지

 동방명주는 높이 467m의 타워로 상하이의 대표적인 랜드마크 건축물이다. 밤이 되면 타워에 화려하게 조명을 비춰 야경으로도 유명하다.

목차
1. 동방명주는 한시에서 유래했다
2. 동방명주의 역사는 생각보다 짧다
3. 동방명주의 전망대는 총 3곳이다
4. 게임 카트라이더에 동방명주 맵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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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동방명주는 한시에서 유래했다

 

당나라 시인 백거이가 지은 시 비파행(琵琶行)에는 다음과 같은 구절이 있다. '뚜웅뚜웅 띠잉띠잉 여러 소리 섞이니(嘈嘈切切錯雜彈 조조절절착잡탄),  큰 구슬 작은 구슬 옥쟁반에 떨어지는 듯 하네 (大珠小珠落玉盤 대주소주락옥반)'. 비파 소리를 표현한 시구로 비파행에서 가장 아름다운 부분으로 평가된다. 

 

[상하이 동방명주] 푸동지구 전경

 

상하이 동방명주의 명칭과 설계는 한시 비파행의 구절에서 영감을 얻었다고 한다. 동방명주의 외관을 보면 총 11개의 크고 작은 구체가 있는데 크기가 제각각이라 마치 하늘을 오르내리는 인상을 준다. 이에 이름도 '동방의 진주'라는 의미로 동방명주로 지었다. (영어 명칭도 직역하여 Orient Pearl Tower)

 

처음에는 동방명주의 디자인은 그리 환영받지 못하였다. 아무래도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마천루의 이미지와는 다른 형태였기 때문이다. 하지만 동방명주가 완공되자 오히려 독창적인 디자인으로 상하이 사람들에게 사랑받았으며, 현재는 여행객들의 필수 관람 코스가 되었다.

 

 

 

2. 동방명주의 역사는 생각보다 짧다

 

'베이징에는 자금성이 있다면 상하이에는 동방명주가 있다'고 할 정도로, 동방명주는 상하이를 대표하는 랜드마크이다. 하지만 동방명주의 역사는 자금성과는 달리 생각만큼 오래되지는 않았다.

 

[상하이 동방명주] 설계도

 

동방명주는 1991년 TV송신탑의 역할을 담당할 목적으로 지어졌다. 설계 단계부터 상하이의 발전을 상징하는 건축물로 키우고자 했으며, 공사 3년만인 1994년에 완공되었다. 따지자면 상하이의 랜드마크가 된지는 이제 겨우 25년 밖에 되지 않은 셈이다. 

 

동방명주가 위치한 푸동지구는 91년 첫 삽을 풀 때만해도 거의 허허벌판에 가까웠다. 푸동이란 '황푸강의 동쪽'이라는 의미로 중국 정부는 푸동지구를 신도시로 개발하고자 했다 (한국의 강남 개발과 비슷하다). 특히 동방명주는 푸동 개발의 첫 번째 프로젝트였으며, 푸동의 역사와 함께 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동방명주가 완공되었을 당시에는 상하이에서 가장 높은 건축물이었으나, 이후 진마오 타워(421m, 1998), 상하이 세계금융센터(492m, 2014), 상하이 타워(632m 2016)가 잇달아 세워지며 높이 경쟁에서는 순위가 내려 앉았다. 

 

 

 

3. 동방명주의 전망대는 총 3곳이다

 

 

한국의 63빌딩이 그러하듯 동방명주도 입장권을 보여주고 엘레베이터를 타면 상부의 전망대에서 전경을 관람할 수 있다. 그런데 동방명주의 전망대는 높이 별로 3군데가 있으며, 올라갈 수 있는 높이에 따라 입장료의 차이가 있다.

 

 첫 번째는 90m 전망대. 동방명주는 크게 3개의 구체가 있는데, 90m전망대는 가장 아래쪽의 구체에 위치해 있다. 가운데 기둥을 중심으로 돌면서 관람이 가능하며, 바깥으로는 펜스가 쳐져있다. 높이가 낮은 대신 유리창이 없어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상하이의 경치를 즐길 수 있다.

 

[상하이 동방명주] 263m 전망대

 

 두 번째는 263m 전망대. 입구에서 엘레베이터를 타고 40초 정도 올라가면 도착한다. 전망대 안쪽의 튼튼한 바닥과 바깥쪽의 유리바닥으로 이뤄져 있다. 유리 바닥에서는 아래로 지상이 그대로 노출되어 겁이 많은 사람은 올라갈 엄두도 못낸다.

 

[상하이 동방명주] 351m 전망대

 

 263m 전망대에서 한 번 더 올라가면 가장 높은 351m 전망대가 있다. '스페이스 캡슐(Space Capsul)'이라는 별칭을 갖고 있는 351m 전망대는 하얀 내부 구조가 마치 우주선 내부에 들어온 듯한 착각이 든다. 창문을 통해 바깥 풍경도 구경할 수 있으며 진마오 타워, 상하이 타워 등 상하이에서 내노라하는 마천루들을 동등한 높이에서 감상할 수 있다. 

 

 

 

 

4. 게임 카트라이더에 동방명주 맵이 있다 

 

[상하이 동방명주] 중국 카트라이더

 

2030세대들은 어렸을 적 한 번쯤은 접해봤을 레이싱 게임 '카트라이더'에는 중국의 유명한 지명을 모티브로 한 맵들이 존재한다. 베이징의 자금성, 상하이의 동방명주, 시안의 병마용, 하얼빈의 빙등제 등 지역의 특색이 드러나는 맵들이 여럿 존재한다. 

 

중국 배경 맵들 중에서도 상해 동방명주 맵은 시대를 풍미했던 국민맵으로 불린다. 트랙 바깥에 동방명주 타워가 보이는 코스로 비교적 간단한 난이도와 유독 이 맵에 고수들이 많은 관계로 많은 유저들이 즐겼다. (인기에 힘입어 한 때 프로대회 공식맵으로 채택되기도 하였다)

 

특히 카트라이더는 중국에서도 게임부분 앱스토어 매출 부분 2위를 차지할 정도로 인기가 많았다. 이러한 인기의 배경에는 게임 자체의 재미도 있었겠지만, 중국 유저들의 관심을 일으킬만한 중국 테마의 맵들의 영향도 매우 컸다. 이를 반증하듯 중국 서버에서는 글로벌 서버에서는 플레이가 불가능한 자체 중국 테마 맵들을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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