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어디가 중국판 (爸爸去哪儿)으로 떡상한 여행지 4

MBC 예능 <아빠어디가>의 판권을 정식 수입하여 방영 중인 <파파거나얼(爸爸去哪儿)>은 한국판과 달리 지금까지도 시즌6을 방영하며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다. 그래서 이번에는 아빠어디가 중국판에 소개된 이후 떡상한 여행지 4곳을 소개한다.

 

 

 

목차
1. 사파두 사막 (沙坡头)
2. 보자흑 (普者黑)
3. 설향 (雪乡)
4. 짜가나 (扎尕那)

 

---

 

 

사파두 사막 (沙坡头)

 

사파두 사막

대륙 중북부의 닝샤 후이 자치구에 위치한 사파두 사막 (沙坡头, 중국어로는 샤포터우) 은 실크로드로 가는 길목의 초입에 위치해 있다. 사파두 사막은 철도 접근성이 좋고, 동부 대도시로부터 비교적 가까워 사막 여행지 중에서는 가장 관광지화가 잘 이루어진 곳 중에 하나였다.

하지만 2013년 아빠어디가 중국판 시즌1에서 소개되면서 더욱 사람들이 붐비기 시작했다. 특히 사파두 사막은 낙타타기, 사막썰매 등 엑티비티가 풍부하기 때문에 아이들과 함께 찾는 가족 단위의 관광객이 많았다.

닝샤 후이 자치구는 사파두 사막 외에도 인근의 황하 강을 유람할 수도 있다. 여기서는 독특하게 양가죽으로 뗏목을 만들어 전통방식으로 황화 구경을 할 수 있다. 이 외에도 텅후 초원 (腾湖草原), 서하왕릉 유적탐방 등을 함께 여행할 수 있다.

 

 

 

보자흑 (普者黑)

 

보자흑 (푸저헤이)

운남성 동부에 위치한 보자흑 (普者黑, 중국어로는 푸저헤이)은 넓은 호수와 우뚝우뚝 솟아있는 카르스트 지형이 인상적인 장소다. 운남 여행은 보통 서부의 리장이나 샹그리라 지역을 여행하는 것이 일반적이였지만, 아빠어디가의 방영으로 많은 여행객이 보자흑에 주목하기 시작했다. 여기에 인기 중국 드라마 삼생삼세 십리도화가 이곳에서 촬영을 하며 더욱 인기가 많아졌다.

보자흑 (普者黑)은 이 지역의 소수민족(이족)의 언어로 '새우와 물고기가 넘처나는 호수'라는 의미를 지니고 있다. 그만큼 호수가 크고 풍경이 아름답다. 보자흑이 가장 아름다울 때는 6~8월 여름에 연꽃이 피어나는 시기이다. 중국에서는 많은 사진 기사들이 호수를 낀 카르스트 지형을 배경으로 일출/일몰 사진을 찍기 위해 많이 찾는 곳이다

 

 

 

설향 (雪乡)

 

설향 (쉐샹)

중국 동북부 흑룡강성의 끝자락에 위치한 설향 (雪乡, 중국어로는 쉐샹) 단어 그대로 '눈의 고향'이다. 중국에서 강설량이 가장 많은 동네라서 설향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설향은 아빠어디가 방영 이후 그야말로 상전벽해가 이루어진 곳이다. 필자가 2012년에 설향을 가보려고 했으나, 여행정보가 너무 부족하여 포기했었다.

하지만 아빠어디가에 소개된 이후 대규모의 관광객들이 몰리면서 관광촌으로 변모하였다. 특히 하얼빈과 가까워 빙등제와 함께 묶어서 '겨울 여행'을 하는 관광객이 많다. 설향은 지붕 위로 두툼히 쌓인 눈과 붉은 등으로 거리 곳곳을 밝힌 야경이 유명하다. 다만 날이 너무 춥기 때문에 눈 구경 외에는 액티비티가 부족한 느낌이 있다

 

 

 

짜가나 (扎尕那)

 

짜가나

감숙성 남부에 위치한 짜가나 (扎尕那)는 '리틀 티베트'로 불린다. 높은 협곡 사이에 조그맣게 형성된 티베트족 마을로 중국에서도 '오지 중의 오지'로 여겨진다. 하지만 한국과 마찬가지로 중국에서도 트래킹 열풍이 불면서 짜가나 마을을 찾는 이들이 생겼고, 결국 아빠어디가 중국판을 통해 전국적으로 알려지게 되었다.

짜가나는 감남고원(甘南)에 위치해 있어 해발이 3,500m에 달한다. 마을 주위로 병풍처럼 둘러쌓인 높은 산들이 울릉도의 '나리분지'를 연상시키기도 한다. 또한 티베트족 마을 답게 사원과 스님을 볼 수 있어 고요한 느낌을 준다. 짜가나는 보통 2~3일 머물면서 여유있게 인근의 산을 트래킹하며 여행을 한다.

 

---

연관 포스팅

류저우, 외딴 유배지에서 친환경 미래 도시로

중국 오악산 소개 (1) : 태산, 화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