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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리트푸드파이터 하얼빈> 편에서 소개되어 한국에도 알려진 쏸차이(酸菜)는 하얼빈의 추운 겨울을 이겨내주는 보양식이다. 기본적인 식자재다보니 쏸차이를 활용한 음식도 참 여러가지이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쏸차이를 활용한 요리들을 소개한다. 


쏸차이란 무엇인가?

쏸차이(酸菜)의 한자를 풀이해보자면, 쏸(酸)은 '시다'라는 의미이고 차이(菜)는 '채소'라는 의미이다. 따라서 말 그대로 쏸차이는 '신 채소'를 의미한다. 음식이 시다는 건 염장의 과정을 거친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쏸차이는 배추에 소금, 산초, 술 등을 섞어 염장시키는 음식이다. 

 

설명만 들으면 한국의 백김치를 떠올릴 수 있지만, 백김치침 장기간 발효를 시키는 반면 쏸차이는 배추를 빠르게 삭히기 때문에 백김치보다 신맛이 훨씬 강하다. 산도만 따지면 오히려 서양의 피클이나 일본의 츠케모노와 더 유사하다. 

 

[쏸차이] 인스턴트 라면

 

쏸차이는 하얼빈 일대의 중국 동북지방에서 즐겨 먹는다. 남방지방에서는 쏸차이가 별미 정도로 여겨졌는데, 근래 들어 동북음식이 재조명 받으면서 널리 알려지게 되었다. 심지어 쏸차이가 들어간 인스턴트 라면은 중국에서 가장 인기있는 라면 중의 하나이다. 

 

한국에서도 대림동 같은 중국인들이 많이 사는 지역에서는 쏸차이를 종종 접할 수 있다. 한국으로 넘어온 중국인의 대부분이 동북지역 출신이다보니 (특히 조선족), 쏸차이도 한국으로 들어오게 되었다. 

 

쏸차이를 활용한 요리 3

쏸차이탕 酸菜汤

스트리트푸드파이터 하얼빈 편에서 소개된 그 요리이다. 돼지고기와 파, 생강 등을 볶아낸 육수에 물과 쏸차이, 당면을 넣고 푹 끓여낸 탕 요리이다. 기호에 따라서는 식초를 뿌려 먹기도 한다. 스트리트푸드파이터에서는 백김치찌개라고 소개를 하였는데, 개인적으로는 김치찌개만큼 국물의 깊은 맛을 느끼긴 어려웠다. 

 

반면 쏸차이탕은 건더기를 건져먹는 재미가 있다. 식당에 따라서 돼지고기 대신에 완자돼지간, 곱창 등을 넣기도 하는데 각각의 매력이 있다. 김치찌개와는 비슷한듯 하면서도 다른 오묘한 재미가 있다.

 

스트리트푸드파이터 쏸차이탕

 

* 영상의 댓글에 김치와 쏸차이는 발효과정에 있어 엄연한 차이가 있는 음식인데, 왜 백김치찌개라고 소개하느냐는 비판이 많이 있다. 최근 중국 정부 주도의 김치공정 사태가 있었기 때문에 이러한 비판은 타당하다. 다만 해당 영상은 김치공정 사태 이전에 촬영되었고, 제작진이 김치와 쏸차이의 유사점에 기반하여 쉽게 설명하기 위한 의도로 '백김치찌개'라는 표현을 쓴 것으로 보인다. 

 

쏸차이위 酸菜鱼

 

사실 중국에서 가장 유명한 쏸차이 음식은 '쏸차이위'이다. 쏸차이위는 카오위(烤鱼) 요리의 하나로, 민물 생선을 초벌구이하거나 튀긴 뒤에 양념과 토핑을 넣어 끓여 먹는 음식이다. 대표적인 양념은 한국인에게도 친숙한 마라(麻辣)가 있는데, 이 외에도 쏸차이(酸菜)를 양념으로 쓰기도 한다.

 

돼지고기가 생선으로 대체된 쏸차이탕처럼 여길 수도 있지만, 쏸차이위는 탕이라고 하기에는 기름이 너무 많다. 중국에서는 밥을 비벼먹는 국밥이라는 개념이 없기 때문에 건더기를 건져먹기 위한 요리라고 생각하면 이해하기 쉽다. 국내에서도 반티엔야오 (구글 맵 링크-클릭)라는 유명한 카오위 전문점이 명동에 생겨 성업중이다. 다만 쏸차이보다는 마라나 칭화지아오가 훨씬 인기가 좋으므로 참고하자.

 

 

쏸차이 당면볶음 酸菜粉条

쏸차이로 가장 손쉽게 조리하는 음식 중에 하나이다. 기름에 파, 생강, 산초 등을 넣어 향을 낸 뒤에 쏸차이와 당면, 그리고 간장을 넣어 볶는 요리이다. 중국 동북지방 일대에서 간편하게 밥 반찬으로 간단하게 만들어 먹는 음식이다. (동북지역에서는 당면을 활용한 요리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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