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은 넓은 땅덩어리 만큼이나 다양한 두부요리가 존재한다. 중국의 독특한 두부 요리 중 개인적으로 맛있었던 4가지를 소개한다. (걱정마시라 취두부는 빠져있다)
중국 두부 요리 : 언두부, 모털두부, 건두부, 일본두부
언두부
언두부는 두부의 물기를 뺀뒤 냉동시켰다가 다시 해동해서 먹는 두부를 말한다. 중국어로는 '똥또우푸 (冻豆腐)'라고 부른다. 언두부는 얼리는 과정에서 부들거렸던 식감이 쫄깃해진다. 게다가 언두부의 표면을 보면 수분이 빠진 자리에 구멍이 숭숭 뚫려 있는데, 이 때문에 양념이 잘 스며든다.
이런 이유로 언두부는 볶음이나 탕 요리에 잘 어울리는데, 중국에서는 주로 마라샹궈나 훠궈에 재료로 들어간다. 양념이 필요한 모든 음식에서 언두부가 일반 두부를 대체할 수 있다고 보면 된다. 최근에는 언두부가 다이어트에 좋다고 알려지면서 밀가루의 대체 식품으로 국내의 TV프로그램에서도 많이 소개되었다.
모털두부
모털두부 (모두부)는 운남성과 안휘성을 대표하는 두부요리이다. 모털두부 (모두부)는 완성된 두부를 5~6일 발효를 시켜 털곰팡이가 털처럼 피어나도록 만드는 두부이다. 곰팡이라고 하여 거부감이 들 수 있으나, 치즈를 발효시킬 때 나오는 곰팡이와 같다고 생각을 하면 된다. (실제로 '중국의 치즈' 라고 불린다)
모털두부는 볏집을 깔아놓은 틀 위에 두부를 올려놓아 발효시키는 방법으로 만든다. 맛은 일반 두부에 없는 독특한 풍미가 있는데, 발효두부인 취두부처럼 악취가 나는 수준은 아니다. 중국에서는 발효된 두부를 찜기에 쪄서 간식으로 팔거나 튀김이나 볶음요리로 활용한다.
건두부
두부를 농축하여 종이장처럼 얇게 말린 두부를 말한다. 외관만 봐선 두부를 얇게 자른것으로 오해할 수 있지만, 애초에 두부를 만들 때부터 얇게 펴서 만든다고 한다. 중국인들이 집반찬으로 즐겨먹는 재료이기 때문에 국내의 중국 식료품 가게에서 손쉽게 찾아볼 수 있다.
건두부는 쓰임새가 매우 다양하다. 간단하게 양념에 무쳐서 먹는 경우도 있고, 면 대용으로 건두부를 얇게 썰어 먹는 경우도 있다.(다이어트 효과 up). 또한 건두부 피를 자르지 않고 넓게 펴셔 경장육사 등의 고기볶음을 상추쌈처럼 싸먹기도 하고, 건두부를 돌돌 말아 꼬치 형태로 구워먹기도 한다.
일본두부
일본두부라고 해서 단순히 일본식 두부인 것 같지만 콩으로 만든 두부와는 다르다. 일본두부는 달걀을 이용해서 만드는데, 달걀과 함께 물과 식물성 단백질을 배합하여 만든다. 일반 두부보다 탱탱하여 식감은 푸딩같고, 달콤한 계란의 향이 난다. 일본에서는 편의점에서도 쉽게 볼 수 있는 두부이다.
이상하게도 중국 동북지방에서 유독 이 일본두부를 활용한 요리가 많다. (특히 동북지방은 반일감정이 제일 심한 동네이다). 동북지방에서는 이 일본두부를 보통 철판위에서 한번 튀겨내어 겉은 바삭하게, 속은 부드럽게 만든다. 때로는 이 튀긴 두부를 양념에 먹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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