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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1. 중국 햄버거 : 로우지아모 (肉夹馍)
2. 로우지아모 (肉夹馍)의 유래
3. 중국인들의 생각은?


 

 

중국 햄버거 : 로우지아모 (肉夹馍)

로우지아모 (肉夹馍)빵을 가운데로 갈라 그 안에 양념과 함께 다져진 고기를 넣어 먹는 음식으로 흔히 중국식 햄버거라고 불린다. 로우지아모에서 지아(夹)는 끼워넣다는 의미로, '빵에 고기를 껴넣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중국 햄버거] 러우지아모 (肉夹馍)

 

중국 서부의 섬서성 일대에서 유래된 음식으로, 옛 진나라 땅(=섬서성)에서 유명한 3가지 음식이라는 의미의 3진세트 중 하나이다. 나머지 2개는 쌀로 만든 면을 식초와 비벼먹는 량피(凉皮), 오렌지맛 환타와 비슷한 탄산음료인 삥펑(冰峰汽水)이다.

[연관 포스팅] 량피, 한국에 떡튀순이 있다면 중국은 량피가 있다?

 

빵은 밀가루 반죽을 호떡 모양으로 빚은 뒤에 화덕에 구워낸다. 햄버거처럼 부드러운 빵이라기 보다는 약간 공갈빵와 비슷하다. 여기에 간장에 졸인 고기를 잘게 다져 빵 사이에 끼워 넣는다. 한국의 장조림과 비슷한데 단맛이 덜하여 짭짤한 맛이다. 햄버거와 비슷한 듯 하면서도 훨씬 단순한 형태의 간식이다. 

 

로우지아모 (肉夹馍)는 스트리트푸드파이터 시안 편에서 소개된 바 있다. 해당 영상에서도 가볍게 먹을 수 있는 간식으로 소개된다. 

 

 

 

 

로우지아모 (肉夹馍)의 유래

로우지아모 (肉夹馍)의 역사는 중국의 역사와 함께 한다고 볼 수 있다. 민간에 따르면 전국시대(기원전 403~221)부터 양념된 고기를 빵과 함께 먹는 풍습이 있었다고 한다. 하지만 그 때부터 빵 사이에 고기를 '끼워' 먹었는지에 대한 기록은 명확치 않다.

 

[중국 햄버거] 러우지아모 (肉夹馍)

 

로우지아모에 대한 구체적인 기록은 당나라 시대 (618~907년)의 문헌에서 처음으로 발견된다. 당나라 시기라고 해도 최소 1,000년이 넘는 역사를 갖고 있다. 당시 기록에 따르면 술안주로 먹기 좋은 음식으로 로우지아모 (肉夹馍)가 소개 되었다. 

 

이 때문에 중국의 일부 언론에서는 로우지아모(肉夹馍)가 햄버거보다 역사가 오래되었기 때문에 햄버거의 선조라고 주장하기도 한다. 하지만 두 음식 사이에 역사적인 연관성(전파경로 등)이 밝혀진 바가 전혀 없고, 빵 사이에 다른 음식을 넣어 먹는 것은 워낙 보편적인 식문화라 애초에 원조를 따지기에는 무리가 있다.

 

 

 

 

중국인은 로우지아모가 햄버거의 원조라고 생각할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아니다. 구글에 로우지아모라고 검색만 해도 "서양식 햄버거의 '선조'는 중국 러우지아모" 이런 기사가 뜨기 때문에 중국인들이 햄버거에 대해서도 억지 우기기를 주장하나라는 우려가 든다. 

 

[관련기사] "서양식 햄버거의 '선조'는 중국 러우지아모"_연합뉴스

 

그렇지만 중국인들에게 로우지아모에 대해 물어보면 대부분 '중국이 햄버거의 원조다'라는 주장은 한 번쯤은 들어봤는지 인지는 하고 있는 경우는 많았지만, 이 주장에 동의하는 사람은 본 적이 없다. 

 

우선 중국인들은 미국과 경쟁적인 관계라고 생각하면서도 미국 문화에 대한 선호가 기저에 깔려있다. 미국을 싫어하면서도 아이폰을 사용하는 중국인이 대다수이며, 나이키를 누구보다 즐겨입는다. 중국인은 생각하는 것보다 미국문화에 대해 능통하며, 전통문화와 선을 긋는 경향이 강하다.

 

[중국 햄버거] 맥도널드 설날 세트

 

무엇보다 로우지아모는 햄버거 만큼 유명하지 않다. 시안 지역에서야 로우지아모가 친숙하지만, 다른 지역에서는 근근히 판매트럭을 볼 수 있는 정도이다.. 오히려 KFC나 맥도널드가 중국인이 좋아하는 죽이나 계란국을 팔 정도로 현지화가 잘 되어 인기가 많다. 러우지아모의 자리를 햄버거가 차지했다고 봐도 무방할 정도이다.

 

따라서 '햄버거 = 서양음식'이라는 인식이 강하므로 로우지아모가 햄버거의 원조라는 주장은 중국인들도 터무니 없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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