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드라마 <인민의 이름으로> (중국어명 : 인민적명의, 人民的名義) 는 중국에서 이례적으로 사회비판적인 내용으로 큰 인기를 끌었습니다. 중국 드라마 역대 시청률 순위에서 1위를 기록한 드라마입니다.
제목이 왜 <인민의 이름으로> 일까?
'인민의 이름으로'는 한국어 제목임에도 낯설게 느껴집니다. 아무래도 인민이라는 단어가 북한에서나 사용할 법한 사회주의적인 뉘앙스를 많이 담고 있기 때문이죠. 하지만 중국에서는 인민이라는 단어는 자주 사용되는 단어입니다. 중국의 정식 나라명칭이 '중화인민공화국'인 것만 봐도 그렇습니다.
중국에서는 인민이라는 단어를 'people'의 중국어 표현 정도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한국에서는 '인민'보다는 '대중'이라는 단어를 더 자주 사용하기 때문에 좀 더 한국어 풍으로 번역한다면 '대중의 이름으로' 정도가 될 수 있겠습니다. (이것도 어색하긴 하네요)
줄거리 소개
정직하고 청렴한 검사 후랑평(루이)는 베이징 검사처의 수사처장을 맡게 되고, 자신만의 신념으로 중국 고위급 자제들의 부정부패를 처단해 나갑니다. 여기서 각종 부정부패에 연루된 고위층들간의 암투와 몰락이 이 드라마의 관전 포인트가 됩니다.
이 드라마는 2017년 중국 후난위성TV에서 방영을 하게 되었고, 당시 선풍적인 인기를 끌며 평균 시청률 3.661%를 기록하였습니다. 인민의 이름으로는 지금까지도 역대 드라마 시청률 순위에서 1위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중국에서는 시청률 1%만 넘어도 대박드라마 소리를 듣습니다.)
사회주의 중국에서 어떻게 이런 사회비판적인 내용의 드라마가 흥행할 수 있었는지 의문을 가질 수도 있습니다. 중국이 부정부패의 문제가 심각한 것은 사실이지만, 중국 공산당 역시 이러한 부정부패 문제를 심각한 사회문제로 인식하고 있습니다. 특히 2010년대 후반 들어 중국 당국에서 반부정부패 운동을 전개할 정도로 사회 쟁점이 되었던 부분입니다.
당장 시진핑 주석이 후계자 싸움에서 승기를 쥐었던 것도, 경쟁자였던 보시라이가 부정부패 사건에 연루되어 몰락했던 점이 컸습니다. (물론 중국에서 부정부패는 종종 정적을 제거하는 정치적 도구나, 프로파간다로 활용되기도 합니다.)
어쨌든 이 드라마가 방영되었던 2017년은 중국 사회 내부적으로는 반부정부패에 대한 열기가 고조되었던 시기였고, 이런 분위기가 잘 맞물려 드라마도 흥행할 수 있었습니다.
원작 소개
인민의 이름으로는 동명의 중국 베스트셀러 <인민적명의(人民的名義)>를 원작으로 하였습니다. 이 소설은 유명한 사회소설 작가 저우메이썬이 집필하였는데, 그는 장쑤성을 대표하는 현대 소설작가 중 한명입니다. 특히 저우메이썬은 '저우메이썬 반부패명작소설집'이라는 책이 있을 정도로 반부정부패에 대해 진심인 작가입니다.
그는 한 매체 인터뷰에서 <인민적명의(人民的名義)>를 집필한 계기도 본인 주변의 고위 관료층들이 대부분 부정부패로 구속되는 모습을 보며 중국의 부정부패 문제를 실감했다고 하였습니다. 그래서 중국인들에게 반부정부패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워줄 요량으로 이러한 소설을 작성했다고 합니다.
지금까지 드라마 인민의 이름으로를 소개하였습니다. 참고로 아래 관심있는 태그를 선택하면 연관 포스팅을 확인할 수 있으니 참고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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