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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경 짜장면은 수타면에 된장과 비슷한 점도의 춘장과 생야채의 고명을 함께 비벼먹는 음식으로 한국에서 먹는 짜장면과는 많은 차이가 존재한다.

 

목차
1. 북경 짜장면이란?
2. 북경 짜장면과 한국 짜장면과 차이점
3. 북경 짜장면은 한국인에게 먹힐까?

 


 

 

북경 짜장면이란?

[북경 짜장면] 베이징의 전통음식

 

북경 짜장면이라는 것이 과연 존재하는지 의문을 갖는 한국인들도 많이 있다. 왜냐하면 일부 매스컴에서 북경 짜장면은 없고, 한국의 차이나타운에서 자체 개발된 음식이라고 잘못된 안내를 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정확히는 북경 짜장면은 존재한다. 다만 인지도가 중국 전체가 아닌 베이징 지역의 향토요리 수준이기 때문에, 중국 남부사람들은 북경 짜장면이 무엇인지 모르는 경우도 종종 있다. 하지만 베이징 사람들은 '북경 짜장면' 하면 전통음식으로 대부분 알고 있다. 약간 옛날 음식이라는 이미지가 강하기 때문에 '북경 짜장면' 앞에는 항상 '老(늙을 로)'자를 붙인다. 일명 노북경 짜장면.

 

[북경 짜장면] 인스턴트 짜장면

 

북경 짜장면과는 다르게 한국 짜장면은 소울푸드라고 해도 될만큼 한국인들에게 친숙하다. 10여년 전만해도 졸업식이나 이삿날이면 짜장면을 먹는 것이 일반적인 것으로 여겨졌다. 그러다보니 한국 짜장면이 베이징으로 역수출 되어, 오히려 북경 짜장면의 지위를 빼았는 상황이 되었다. 실제로 바이두에서 '짜장면'이라고 검색하면 북경 짜장면이 아닌 한국 짜장면이 나오면서, 조선족의 민족음식으로 소개되고 있다. 그만큼 한국과 북경 짜장면의 위상은 다르다.

 

 

북경 짜장면과 한국 짜장면과 차이점

[북경 짜장면] 생야채 위주의 북경식

 

북경 짜장면과의 가장 큰 차이점은 춘장이다. 한국 짜장면이 춘장을 기름과 함께 볶은 뒤에 전분 물을 풀어 농도를 질게 만드는 반면에, 북경 짜장면은 거의 생 된장에 가까울 정도로 자작한 장을 사용한다. 그래서 북경 짜장면은 면과 잘 비벼지지 않는다. (짜파게티에 물을 너무 빼면 잘 안비벼지는 것과 비슷하다). 맛도 다르다. 한국 짜장면은 단맛이 강한데 비해, 북경 짜장면은 짠 맛이 주를 이룬다.

 

면은 차이가 존재할까? 북경 짜장면수타면을 사용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한국도 수타짜장이 있긴 하지만 워낙 대중적인 음식이다보니 빠르게 찍어낼 수 있는 기계로 뽑은 면이 흔한 것과는 다르다. 또한 북경 짜장면은 한 끼 식사라기 보다는 요깃거리라는 인식이 강해 양이 많지 않다. 작은 그릇에 두 세입 정도의 양으로 나오는 게 보통이다.

 

[북경 짜장면] 단맛이 강한 한국식

 

마지막으로 북경 짜장면은 고명은 보통 생 야채를 쓴다. 한국의 짜장이 야채를 춘장과 함께 볶는 것과는 차이가 있다. 북경 짜장면에서는 숙주, 오이, 당근, 파 등의 생 야채를 장 위에 올려준다. 이러한 북경 짜장면의 스타일은 중국은 생야채를 잘 안먹는다는 일반적인 인식과도 차이가 있다.

 

 

북경 짜장면은 한국인에게 먹힐까?

[북경 짜장면] 베이징의 짜장면 가게

당연히 베이징(북경)이다. 앞서 언급했듯이 '노(老) 북경 짜장면'이라는 이름으로 찾아 볼 수 있다. 북경 짜장면은 보통 왕푸징, 치엔먼 등 중국 전통문화를 관광화 시킨 지역에서 주로 접할 수 있다. 대표적인 가게로는 '노북경자장면(老北京炸酱面, 라오베이징자쟝몐)', '경미면대왕(京味面大王, 징웨이미엔따왕)' 등이 있다.

 

그렇지만 베이징 여행 시에 북경 짜장면을 추천하느냐 하면 그렇지는 않다. 북경 짜장면은 우리 인식 속에 있는 짜장면과는 괴리가 크기 때문에, 대부분의 한국 사람들의 입맛에 맞지 않다. 오히려 북경 짜장면보다는 다른 베이징의 명물인 카오야(오리구이)나 한국인에게도 친숙한 만두 혹은 요즘 뜨고 있는 훠궈(마라탕)를 먹어보는 편을 권하고 싶다. 물론 외국 음식도 잘 먹는 편이고, 새로운 경험을 원한다면 북경 짜장면도 먹어볼 만하다. (향신료가 강해서 못 먹는 수준의 음식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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