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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무십일홍 권불십년(花無十日紅權不十年)의 뜻은 '꽃은 붉음이 열흘을 가지 못하고, 권력은 십 년을 가지 못한다'는 의미로 아무리 막강한 권력이라도 영원하지 않음을 나타내는 고사입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화무십일홍 뜻, 유래, 용례 등을 소개하겠습니다.

 

화무십일홍.jpg
화무십일홍

화무십일홍 권불십년(花無十日紅權不十年) 뜻

각각의 한자어를 풀이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 화(花) : 꽃
  • 무(無) : 없다, 아니다
  • 십(十) : 10
  • 일(日) : 날, 일
  • 홍(紅) : 붉음
  • 권(權) : 권력
  • 불(不) : 아니다
  • 십(十) : 10
  • 년(年) : 해, 년

 

화무십일홍 권불십년(花無十日紅權不十年)에서 각각의 한자는 대부분 쉬운 한자들입니다. 그나마 어려운 한자인 권(權)권력, 권리 등의 한자어에 사용되는 한자입니다. 

 

화무십일홍 권불십년의 뜻은 결국 아무리 예쁜 꽃도 열흘이 지나면 지듯이 세상에 영원한 권력은 없다는 의미로 쓰입니다. 종종 '화무십일홍'만 따로 써서 아름다움이나 젊음이 영원하지 않음을 나타내기 위해 사용하기도 합니다.

 

중국에서는 '인무천일호(人無千日好) 화무백일홍(花無百日紅)'라는 속담이 있는데, "사람은 천 일을 한결같이 좋을 수 없고, 꽃은 백일 붉은 것이 없다"는 유사한 의미이다. 이 문구는 중국의 고전 수호전에서 유래되었다.

 

화무십일홍 권불십년(花無十日紅權不十年) 유래

화무십일홍 권불십년(花無十日紅權不十年) 유래는 화무십일홍과 권불십년을 따로 구분해야 합니다.

 

화무십일홍 유래

먼저 화무십일홍(花無十日紅)이라는 문구는 남송의 시인인 양만리(楊萬里)가 지은 납전월계(臘前月季)라는 시에서 유래하였습니다. 한시의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납전월계(臘前月季) 

 

只道花無十日紅, 此花無日無春風 

一尖已剝胭脂筆, 四破猶包翡翠茸 

別有香超桃李外, 更同梅斗雪霜中 

折來喜作新年看,忘却今晨是季冬

 

단지 꽃은 열흘 붉은 꽃이 없다고 말하는데, 이 꽃은 봄바람이 불지 않는 날이 없구나. 

연지빛 붓 같은 꽃봉오리 피려 하니, 네 가지 꽃받침이 비취색 싹으로 덮였구나. 

복숭아와 오얏을 뛰어넘는 향기가 따로 있으니, 눈서리 속에서도 매화와 다투네. 

새해를 맞이하는 기쁨도 꺾었는데, 오늘 새벽이 섣달인 줄도 잊고 말았네.

 

양만리는 월계화라는 꽃을 감상하며 이 시를 지었습니다. 양만리가 화무십일홍이라는 표현을 쓴 것은 월계화의 아름다움과 생명력을 예찬하기 위해 사용하였습니다. 수호지의 '화무백일홍'이라는 표현을 비틀어서 사용한 것이 아닐까 추측됩니다.

 

권불십년 유래

재미있는 점은 권불십년(權不十年)이라는 표현의 유래가 모호하다는 점입니다. 우선 중국어로 권불십년을 검색해도 나오는 검색 결과가 없습니다. 다시 말해, 권불십년(權不十年)은 한국에서만 상용되는 표현이라는 점입니다.

 

흔히 권불십년하면 진시황을 많이 떠올립니다. 진시황은 중국을 최초로 통일한 황제로 권력이 대대손손 이어지기를 바라며 칭호를 '시황제(처음 시작하는 황제)'라고 짓고, 아들은 '이세황제(두 번째 세대의 황제)'로 지었습니다. 하지만 그의 바람과 달리 그가 세운 진나라는 15년 만에 무너지고 맙니다. 이러한 진나라의 역사를 일컬을 때 우리는 '권불십년'이라는 표현을 사용합니다. 진시황의 죽음에 대한 포스팅에서 자세히 보기

 

또한 한국에서는 대선 기간이 되면 자주 '권불십년'을 언급합니다. 특히 한국은 최근 몇 십 년간 10년을 주기로 보수와 진보 세력이 번갈아가며 대통령을 배출하였기 때문에, 야당 쪽에서 정권심판론을 내세우며 자주 사용하는 표현입니다. 

 


지금까지 화무십일홍 권불십년(花無十日紅權不十年)의 뜻과 유래, 그리고 흥미로운 점들을 살펴보았습니다. 태그에서 고사성어를 클릭하면 중국의 고사와 관련된 더 많은 포스팅들을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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